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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어디로] 임종훈 대표 자진 사임…1년 만에 끝난 경영권 분쟁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사임했다. 이로써 1년1개월여간 지속돼온 경영권 분쟁이 종식됐다. 다만 임 대표가 창업주 가족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한 만큼 그룹 내에서 어떤 위치에 설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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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사임했다. 이로써 1년1개월여간 지속돼온 경영권 분쟁이 종식됐다. 다만 임 대표가 창업주 가족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한 만큼 그룹 내에서 어떤 위치에 설지 주목된다.
반년 만에 대표직에 복귀한 송영숙 회장 역시 조직정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임 대표 사임 이후 사내이사 선임에 나설 예정이다.
임종훈, 이사회 직전 사의…송영숙 반년 만에 대표직 복귀
13일 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날 오전10시30분 이사회 직전 대표직 사임의사를 전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곧바로 이어진 이사회에서 임 대표의 사표를 수리한 뒤 송 회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임 대표의 사임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임 대표 측 인사들이 대거 사퇴하면서 이사회가 4자연합(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 라데팡스)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결국 4자연합이 측이 임 대표의 해임 여부도 주도할 수 있을 정도로 이사회를 장악했다. 임 대표에게는 자진사임 또는 해임이라는 선택지만 남은 셈이었다.
임 대표의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대표직에서 내려온 뒤에도 그룹에서 지속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대표는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창업주 가족의 일원으로서 회사를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외 모든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임종윤 사내이사와 다른 행보다. 임 이사는 지난해 12월 4자연합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북경한미를 비롯한 국내외 관련 사업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대표 측 관계자는 "아직 임 대표의 거취에 대해 내부적으로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향후 창업주의 일원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한 만큼 내부에서 다른 일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숙, 경영정상화 속도…이사회 재편도 준비
신규 선임된 송 대표는 그룹을 재정비해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매진할 예정이다.
송 대표에게는 내부조직 정비가 최우선 과제다. 1년 넘게 이어진 경영권 분쟁에서 오너일가뿐 아니라 내부 임직원들도 내홍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생긴 이사진 공백과 내부 분열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신 회장의 지분율은 한양정밀을 포함해 21.92%다. 한양정밀은 신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업계에서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건이 제안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남규 라데팡스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도 점쳐진다. 4자연합 측 인물로 꼽히는 신유철, 김용덕, 곽태선 사외이사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돼 이 자리를 김 대표가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함께 한미약품그룹 경영 정상화에 힘쓸 것”이라며 “더 발전된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서는 3월 정기 주총 이후 공식적으로 알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상우 기자 1000tkdd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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