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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포커스] 영풍정밀, 재선임 '장형진 고문' 임원 임기 연장할까
장형진 영풍 고문의 영풍정밀 등기임원 임기가 다음달 종료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변경된 이후 열리는 첫 주주총회여서 장 고문의 재선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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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 영풍 고문의 영풍정밀 등기임원 임기가 다음달 종료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변경된 이후 열리는 첫 주주총회여서 장 고문의 재선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다시 영풍정밀 이사회에 진입하느냐 여부가 내년 고려아연 등기임원 재선임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영풍정밀 이사회는 2년 주기로 장 고문을 재차 등기임원으로 추대했다. 내달 장형진 고문의 N년차 영풍정밀 기타비상무 이사 임기가 끝난다.
가장 최근 장 고문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추천한 게 2023년이다. 당시만 해도 장 고문을 재선임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겼다. 선대에서부터 이어온 공동 경영 정신에 입각해 지난 42년간 장 고문에 이사회 자리를 내줬다.
영풍정밀은 그동안 주주총회 20일 전 안건 상정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도 3월 첫째 주 안건을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는 과거와 사뭇 다른 분위기가 예상된다. 작년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일로 양 가문의 갈등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영풍정밀 지배력에도 일부 변동이 있었다. 최대주주가 유중근 씨에서 제리코파트너스로 변경됐다. 제리코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최창영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최 씨 일가가 주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지난해 MBK와 영풍이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시도하자 대항 공개매수 목적으로 제리코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현재 제리코파트너스가 영풍정밀 지분 34.87%를 소유해 최대주주이며 유미개발(5.41%), 유중근 씨(6.27%) 등 기존 주주의 지분까지 더하면 최 씨 일가 측의 영풍정밀 지분은 총 70.27%에 달한다. 지배력 측면에서 훨씬 앞선 탓에 이사회에서 장 씨 일가를 배제할 개연성도 높다.
재계 관계자는 "장 고문은 현 경영진이 올린 안건에 계속 반대했다"며 "중요한 의사결정에 앞으로 장 고문이 참여하면 경영권 분쟁서 최 씨 측이 대응책을 세우는데 있어 까다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 씨 일가도 영풍정밀의 주요 주주다. 이는 장 고문을 이사회에서 제외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현재 장형진 고문 등 장 씨 일가가 소유한 영풍정밀 총 지분은 17.21%다. 최근에는 에이치씨가 장외에서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로부터 영풍정밀 지분을 사들였다. 에이치씨는 장 고문이 소유한 회사다.
또한 지난 임시 주주총회 직후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에 대화를 요청하는 등 갈등 수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장 고문 재선임 안을 올리지 않을 경우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 고문은 내년 3월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재차 거론될 전망이다. 현재 기타비상무 이사 직함으로 고려아연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1년 뒤 임기가 만료된다. 만약 이번 영풍정밀이 장 고문을 재선임하지 않을 경우 내년 고려아연 등기임원 자리도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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