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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상장 앞두고 비핵심 자산 매각 '사활'

Numbers_ 2025. 2. 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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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상장 앞두고 비핵심 자산 매각 '사활'

티맵모빌리티의 주식시장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재무적투자자(FI)들이 합류할 당시 올해 기업공개(IPO)를 약속한 만큼 일정을 미루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하반기쯤이면 구체적인 윤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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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맵모빌리티 홈페이지


티맵모빌리티의 주식시장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재무적투자자(FI)들이 합류할 당시 올해 기업공개(IPO)를 약속한 만큼 일정을 미루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쯤이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티맵모빌리티는 적자에 빠진 자회사들을 정리하며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1년 FI로부터 투자받을 때 약속한 IPO 기한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티맵모빌리티는 2020년 12월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부가 분할되면서 설립됐다. 현재 티맵모빌리티의 최대주주는 지분 60.09%를 보유한 SK스퀘어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SK텔레콤이 2021년 SK스퀘어를 떼어내면서 SK스퀘어가 최대주주가 됐다.

티맵모빌리티는 분사 1년도 지나지 않은 2021년 6월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총 4000억원을 투자 받았다. 두 회사는 티맵모빌리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지분 13.99%씩 확보했다. 어펄마캐피탈은 어쎈타모빌리티투자목적회사를 통해,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는 테라미터홀딩스를 통해 티맵모빌리티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당시 주당 가치를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1조4000억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는 FI들과 2025년 상장 추진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맵모빌리티는 FI로부터 투자 받은 후 공격적으로 회사를 인수했다. 2022년 3월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을 총 1979억원에 인수했다. 같은해 6월 547억원을 들여 로지소프트를 인수했다.

하지만 티맵모빌리티는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했다. 티맵모빌리티가 FI들로부터 투자 받은 2021년 매출액은 745억원, 영업손실은 678억원이었다. 2년이 지난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71억원, 영업손실은 7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매출액 2354억원, 순손실 49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크게 성장했지만 영업손실 폭은 그대로다.

티맵모빌리티의 실적 부진은 공격적으로 인수했던 자회사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탓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티맵모빌리티가 우버와 각각 49%, 51%씩 출자해 설립한 우티는 2022과 2023년 각각 1186억원, 5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인수했던 서울공항리무진은 2022년 순손실 22억원, 2023년 순이익 5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외에도 2021년 인수했던 와이엘피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순손실 71억원, 10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티맵모빌리티는 부진한 실적을 내는 종속기업들을 매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유하고 있던 우티 지분 49%를 569억원에 우버에 매각했고 서울공항리무진과 굿서비스 매각도 추진 중이다. 손실 기업을 매각해 연결실적 회복과 유동성 확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자회사 매각은 SK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사업재편을 위해서다"라며 "IPO 일정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올 하반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