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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포커스] 삼성중공업 CFO 세대교체, 기술통 '김경희 부사장' 등판

Numbers_ 2025. 2. 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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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포커스] 삼성중공업 CFO 세대교체, 기술통 '김경희 부사장' 등판

삼성중공업이 김경희 부사장을 새롭게 사내이사에 선임한다. 김 부사장은 전임자인 배진한 전 경영지원실장을 대신해 삼성중공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게 될 예정이다. 기술 전문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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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풍력 보조 추진장치 LNG운반선. /사진 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김경희 부사장을 새롭게 사내이사에 선임한다. 김 부사장은 전임자인 배진한 전 경영지원실장을 대신해 삼성중공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게 될 예정이다. 기술 전문가로서 삼성중공업의 생산성 향상과 탈탄소 등 친환경 전략에 힘을 싣는다.

삼성중공업은 3월 20일 판교R&D센터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그간 대표이사, 경영지원실장, 조선소장 등 3인의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번 선임에 따라 김 부사장은 경영지원실장으로서 최성안 대표이사, 이왕근 조선소장과 함께 사내이사직을 맡을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부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삼성중공업 기본설계팀에 입사했다. 이후 △운반선그룹장 △의장설계팀장 △해외사업팀장 △삼성물산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 강화 T/F 담당임원 △삼성중공업 생산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올해부턴 삼성중공업의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그간 경영지원실장에 재무‧경영 인사들을 배치해왔다. 최근 십여 년간 경영지원실장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전태흥, 정해규, 배진한, 김경희 경영지원실장이 재직했다. 이들 중 김경희 경영지원실장을 제외하고 모두 경영‧재무 인사로 분류된다.

전 전 경영지원실장은 삼성중공업 건설경영기획팀장, 경영지원팀장, 건설사업부장, 삼성에버랜드 E&A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정 전 경영지원실장은 삼성중공업 경영기획팀장,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장기간 삼성중공업의 CFO를 맡았던 배 전 경영지원실장은 삼성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삼성중공업 경영지원팀, 삼성물산 경영지원팀장, 빌딩사업지원팀장을 거쳐 2017년 말 삼성중공업 경영기획팀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삼성중공업의 경영지원실장을 맡으며 삼성중공업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했다.

이번 김 경영지원실장의 선임 배경으로는 삼성중공업의 생산성 향상과 친환경 조선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꼽힌다. 최근 조선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 등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도 이에 발맞춰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LNG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해상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 솔루션 제공을 위한 제품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에서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VLAC와 세계 최초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 설비로 주요 선급 설계인증(AIP)을 받았다. 

삼성중공업 이사회는 김 후보자의 선임 배경에 대해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선해양산업 뿐만 아니라 EPC 산업 전반에 대한 폭 넓은 시야와 식견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스마트 야드 구축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사장의 기술 전문성 및 보직 수행 과정에서 체득한 풍부한 경험과 산업에 대한 이해가 회사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