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유통사 실리콘투, 명품 플랫폼 ‘발란’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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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유통사 실리콘투, 명품 플랫폼 ‘발란’ 품는다

실리콘투는 명품 플랫폼 발란이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한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 사진 제공 = 실리콘투

K뷰티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가 국내 명품 커머스 발란을 인수하기로 했다. 화장품과 음반, 식품 등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의류까지 넓히려는 포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실리콘투는 발란이 발행하는 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를 150억원에 취득한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단계적으로 전액 현금 납부할 예정이다. 실리콘투는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를 위한 지분 확보 및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투자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28일 1차 투자에선 이사회 결의 후 75억원을 집행했다. 1차 전환사채 기준 전환가액은 6만 1171원, 만기이자율은 4%다.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2월 28일부터 2030년 2월 27일까지다. 

2차 투자에는 두 가지 조건을 걸었다.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5월 1일까지 △매월 직매입 판매를 통한 매출 비중이 50% 이상일 것 △매월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것 등이다. 발란이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실리콘투는 잔액 75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실리콘투는 2027 회계연도 감사보고서가 공시된 날부터 2028년 말까지 발란 지분 50%를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도 보유한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유통사로서 K뷰티와 K팝, K푸드 분야를 다루고 있었는데, 명품 쪽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위해 발란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재형 기자 jhpark@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