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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3.6조 유증] 현금흐름 '양호'…왜 유증 택했나

Numbers_ 2025. 3. 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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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3.6조 유증] 현금흐름 '양호'…왜 유증 택했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흐름은 양호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1조4200억원(전년비 42%↑), 영업이익 1조7319억원(191%↑)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15.4%,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9677억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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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흐름은 양호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1조4200억원(전년비 42%↑), 영업이익 1조7319억원(191%↑)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15.4%,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9677억원을 보유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이번 유증에 의문을 제기했다. △5년치 매출 이상의 수주잔고(61조9146억원) △높은 신용등급 △해외 수출 비중 50%에 달하는 만큼 향후 벌어들일 수익으로 3조6000억원은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과 투자 자산 취득이 병행중인 것을 봐야 한다. 지난 2~3년간 유입된 현금 이상의 자금이 사용됐다.

실제 이달에는 1조3000억원 규모의 한화오션 지분 매입이 단행됐다. 공시에 예정한대로 3월13일 거래가 완료됐다면 상당한 현금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오스탈 인수, 기존 계획된 자본적지출(CAPEX) 자금 3000억~4000억원, 스마트팩토리 투자(탄약 장약) 2000억~3000억원) 등을 더하면 보유 현금을 모두 소진하게 된다. 

유증 + α…퀀텀 점프 준비 위해 투자 집중

한화에어로가 밝힌 유상증자 이유는 방산시장의 급격한 변화다. 글로벌 안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 맞춰 경쟁사와의 투자 격차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로 조달한 3조6000억원, 향후 벌어들일 수익을 경쟁력 강화에 사용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대부분의 자금은 향후 3~4년 안에 집중 사용된다. 또 투자가 매출과 이익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3~5년 후 시점으로 봤다. 

특히 중요하게 본 부분은 지상방산 및 해양방산 시장이다. 국내 투자, 해외 협력사 협업(JV), 지분투자, 해외 조선소 인수 등 다양한 방면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지상방산, 해외 조선사 인수, 국내외 지분 투자, 협업(JV) 투자 등 다양한 부분을 보고 있다"라며 "전체적인 사업의 그림을 그렸다. 꾸준히 그간 해왔던 사업에서 볼륨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pad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