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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3.6조 유증] 10년 후 매출 '지상 30조·해양 20조·기타 20조'

Numbers_ 2025. 3. 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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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3.6조 유증] 10년 후 매출 '지상 30조·해양 20조·기타 20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조달 자금은 지상방산, 조선해양, 해양방산, 항공우주 등 전 사업부문에 투입된다.이번 유증의 목적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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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조달 자금은 지상방산, 조선해양, 해양방산, 항공우주 등 전 사업부문에 투입된다.

이번 유증의 목적에 대해 한화에어로는 "유럽 방위비 증가, 미국 해양방산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산 빅사이클(Big Cycle)에 맞춰 전략적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10년 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부문별 기대 매출은 △지상방산 30조원 △해양방산 20조원 △기타 20조원이다.  

지상방산 2조5000억 투입…수요처 요구 선제 대응

한화에어로는 조달 자금의 44%인 1조6000억원은 해외 방산 거점 확보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방산에는 9000억원이 투입된다. 전체 투자의 70%가 국내/해외 방산부문에 집중된다.

해외 거점 투자는 최근의 방산 트렌드와 연관됐다는 것이 한화에어로의 설명이다. 유럽과 중동 등에서 는 단순 무기 구매가 아닌 '현지 생산 및 투자'를 조건으로 한 협력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대공∙포병∙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하다

국내 사업장에서는 R&D 역량 강화, 신 무기체계 개발에 집중한다. 기존 베스트셀러 K9 자주포의 뒤를 잇는 천무 다연장로켓, 레드백 장갑차, 대공방어시스템, 탄약(추진장약) 등 차세대 핵심 제품군이 제2, 제3의 K9 자주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 한화오션


해양방산∙조선해양 거점 추가 확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해양방산∙조선해양 생산 거점 확보에 8000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또 한국의 거제 옥포 조선소-미국의 필리 조선소-싱가포르의 다이나맥 조선소를 연계한 멀티야드 (Multi-Yards) 전략이 강화된다.

미국과 호주 등지에 조선소를 보유한 오스탈에 대한 최근의 전략적 지분투자와 같이 추가적인 해외 조선 시설 및 지분 투자를 통해 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미 해군 함정 조달 및 MRO 시장은 향후 10년 이상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해군력 확대 정책 및 함정 건조 계획에 따라 수상함, 지원함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무인기용 엔진 개발 시설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2035년 매출 7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30조원은 지상방산, 40조원은 해양 및 우주항공, 한화시스템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방산이 지상방산 외 부분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호하게 밝힌 투자처

다만 투자 또는 지분협력이 진행중인 사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난 2~3년간 투자했던 흐름을 유지하고, 지상방산, 해외 조선사, 국내외 지분투자 및 조인트벤처(JV)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형식적 답변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그간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부문에서 시너지 내는 영역으로 투자를 계속 했다"며 "방산 지분확보, 우주항공 카테고리 등을 더하며 지속적으로 투자할계획"이라고 밝혔다.

또"국내외 현지 파트너기업들과 활발하게 대화하고 있다"며 "우리의 안테나를 세우고 분석했다. 기존에 갖은 강점들을 해외에서 발휘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pad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