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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포커스] NH투자증권 이사회, 학계 편중 현상 여전…밸류업 안건도 주목
NH투자증권 이사진이 학계 편중 현상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자리에 같은 비율로 대학 교수 출신을 후보로 신규 추천하면서다. NH증권뿐 아니라 농협금융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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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이사진이 학계 편중 현상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자리에 같은 비율로 대학 교수 출신을 후보로 신규 추천하면서다. NH증권뿐 아니라 농협금융그룹 전 계열사들의 각각 이사회를 살펴보면 학계 출신이 과반에 달하는 데 이 같은 보폭을 맞추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NH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 공시를 토대로 배당 등에 관한 안건도 처리한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NH증권은 이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와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과 정태용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임기 만료에 따른 후보 추천이다.
이달 사외이사 임기가 끝난 서정원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에 대해서는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이번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서정원 교수의 사외이사 임기는 1년 더 연장된다. 이들 가운데 서은숙 교수와 서정원 교수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이다.
그동안 NH증권을 포함한 농협금융그룹의 이사회는 학계 출신 사외이사 편중 현상을 보여왔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농협금융지주·은행·증권·생명·손해보험·저축은행·캐피탈·벤처투자·선물·아문디·리츠·헤지자산운용 등 전 금융 계열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42명 가운데 학계 출신이 절반인 21명이었다.
이 중 자산 기여도가 큰 계열사일수록 학계 출신 비중은 높은 편이다. 농협은행 67%, NH증권 80%, 농협생명 75% 등 학계 출신 사외이사진이 과반 이상 포진돼 있었다. NH증권은 이 같은 그룹사의 기조를 이어가는 차원에서 교수들을 중심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비상임이사로는 문연우 전 농협손해보험 농업보험부문 부사장이 재선임된다. 비상임이사는 상근하지 않으면서도 주요주주가 기업에서 이사회의 경영참여를 원할 때 선임한다. 사외이사는 경영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 대학 교수 등 회사와 무관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범 농협 조직에서의 비상임이사는 농협중앙회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다.
아울러 NH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지난해 대비 배당 확대, 비과세 배당, 분기배당 절차 개선 등 주주환원 관련 안건들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NH증권은 분기배당 기준일을 이사회 결의로부터 1개월 내 지급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처리한다. 주총에 앞서 NH증권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800원에서 950원으로 결산 배당을 늘렸고, 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말 공시를 단행한 밸류업 계획에 따른 조치다. NH증권은 밸류업 청사진으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2%,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 보통주 1주당 최소 500원 배당을 제시했다. 최근 5개년 평균 배당성향만 47%에 달하기 때문에 NH증권은 사업 포트폴리오 제편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체계적으로 이행하는 한편 자사주 소각 등으로 자본 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NH증권은 "주주의 배당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해 분기배당 기준일을 배당결정일 이후의 날로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다"며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책으로 PBR 1배 달성을 목표로 하는 밸류업 계획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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