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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G] HDC 오너일가 '캐시카우' 엠엔큐투자파트너스 살펴보니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를 분석합니다. HDC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정몽규 회장 개인회사 엠엔큐투자파트너스의 중장기적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이 100%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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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배구조(Governance)를 분석합니다.
HDC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정몽규 회장 개인회사 엠엔큐투자파트너스의 중장기적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HDC, HDC랩스, HDC자산운용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올해 21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HDC와 HDC랩스는 각각 주당 350원, 45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HDC아이앤콘스, HDC자산운용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배당을 지급할 경우 배당 수익은 전년 대비 4억원 이상 증가하게 된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2018년 HDC그룹 내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자회사 제반사업 경영지도를 주된 사업 목적으로 내걸고 출범했다. 설립 직후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HDC자산운용 지분 87.09% 가운데 48.07%를 취득했다. 나머지 지분은 13.01%씩 삼남(준선, 원선, 운선)에게 분배됐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같은해 서울 송파동에 소위 '송리단길'로 불리는 곳에 4층짜리 빌딩을 매입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4층을 사무실로 사용 중이며 나머지 층은 임대를 놓고 있다. 현재는 요식업종과 필라테스, 보드게임카페 등이 입점해 있다.
건물 매입 당시 정 회장은 42억원의 개인 현금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HDC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려 정 회장에게 차입금 일부를 상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기준 잔여 차입금은 17억원이다.
엠엔큐투파트너스의 대표는 김나영(김줄리앤) 씨다. 김 씨는 정 회장의 아내로 김성두 전 대한화재보험 사장의 딸이다. 그는 2018년 대표로 취임한 뒤 매년 2억원 이상의 현금을 수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의 임직원 수는 1명으로 2023년 기준 2억5538만원의 급여가 지급됐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HDC, HDC랩스, HDC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를 통해 연간 15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수취하고 있다. 2023년에는 1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 받았다. 배당 수익은 대부분 건물 매입에 활용된 대출 이자 상환에 쓰였다.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임대업, 시행업을 하면서 외형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정관상 사업목적에 직접적 건설활동을 수행하지 않고 분양 판매하는 사업을 명시해둔 상태다. 또 구입한 부동산을 재판매, 부동산 개발 관련 컨설팅 사업 등을 목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HDC 관계자는 "개인 회사라 사업 내용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지분이 2세로 넘어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HDC그룹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된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HDC 지분 6.12%를 보유하고 있다. HDC랩스 지분은 3.88%를 가지고 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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