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ernance

삼진제약, 오너 2세 조규석·최지현 각자대표 선임…‘공동 경영’ 2세대로 이어간다

Numbers_ 2025. 3. 25. 17:02

▼기사원문 바로가기

 

 

삼진제약, 오너 2세 조규석·최지현 각자대표 선임…‘공동 경영’ 2세대로 이어간다

삼진제약이 공동 창업주의 장남과 장녀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2세대 경영도 공동 체제로 본격 전환됐다. 이번 인사는 안정적인 세대교체와 후계 구도의 균형을 염두에 둔 ‘투톱 리더십

www.numbers.co.kr

(왼쪽부터) 조규석·최지현 신임 대표. / 사진 제공=삼진제약


삼진제약이 공동 창업주의 장남과 장녀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2세대 경영도 공동 체제로 본격 전환됐다. 이번 인사는 안정적인 세대교체와 후계 구도의 균형을 염두에 둔 ‘투톱 리더십’ 구축으로 평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2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지현 사장과 조규석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삼진제약은 공동 창업주인 고(故) 최승주 회장과 조의환 명예회장의 자녀들이 나란히 대표이사직에 오르며 2세대 경영 시대의 막을 공식적으로 열었다.

최지현 신임 대표는 최 회장의 장녀로 2004년 삼진제약에 입사한 이후 영업·마케팅 부서를 거쳐 개발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삼진제약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R&D 전략 강화를 주도해왔다.

조규석 신임 대표는 조 회장의 장남으로 1988년 삼진제약에 입사해 재무·회계·경영지원 등 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았다. 2023년 사장으로 승진하기 전까지 오랜 기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하며 보수적 재무 전략과 안정적인 사업 운영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로 꼽힌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진제약은 창업주 세대의 공동 리더십 구조를 2세대에서도 그대로 계승하며, 경영의 안정성과 승계 구도 간의 균형을 꾀하게 됐다.

이사회 구성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명확하다. 이번 주총에서는 별도의 신규 선임 없이 기존 사내이사였던 최 회장의 차녀 최지선 부사장과 조 회장의 차남 조규형 부사장이 이사직을 유지했다. 이로써 삼진제약 이사회는 총 8명 중 절반인 4명이 창업주 2세로 구성됐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삼진제약이 세대교체와 경영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꾀한 ‘균형 잡힌 승계 구도’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2세 인물들이 모두 내부에서 실무 경험을 충분히 쌓아온 점에서, 형식적 승계가 아닌 실질적 준비가 된 리더십 체제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진제약은 “대내외적으로 오랜 기간 경험을 두루 쌓아온 두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함으로써 연속성이 내재 된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상우 기자 1000tkdd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