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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포커스] 하나금융, 금투계열 포트폴리오 다지기…비은행 순익 기여 '30%' 드라이브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자산운용을 그룹 자회사로 격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2기 체제를 맞아 본격적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하나증권 자회사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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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하나자산운용을 그룹 자회사로 격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2기 체제를 맞아 본격적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하나증권 자회사 하나자산운용을 하나금융 자회사로 격상하면 하나증권의 자기자본 확충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하나금융이 추진하는 시니어 자산관리 시장 선점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4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다음날 제20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지분 9.68%를 쥔 국민연금과 외국인 주주 절반 이상이 연임을 지지하고 있어 이른바 '함영주 2.0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함 회장 연임이 확정되면, 그는 우선 비은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비은행 인수합병(M&A) 대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제외하면 주주환원 규모가 결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금융은 1조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4530억원)을 진행하고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고려해 결정한다.
특히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을 2027년까지 1조6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비은행 강화를 위해 하나증권 자회사 하나자산운용을 하나금융의 자회사로 격상을 추진한다.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자산운용사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금융지주는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하나자산운용은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 765억원으로 순이익 54억원가량을 올렸다. 자산운용사가 자본총계의 1.5배 수준에서 일반적으로 거래가 되는 점을 고려하면 하나증권은 100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하나증권의 지난해 자기자본은 5조9900억원으로 6조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2022년 5000억원의 유상증자로 지원했지만 6조원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는데 하나자산운용을 하나금융에 넘기면서 자기자본 6조원을 충분히 달성한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메리츠증권이 자기자본 6조원을 넘어서 하나증권이 자기자본 순위 6위를 내주기도 했다.
더욱이 하나증권은 초대형IB 인가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에 이번 자본확충이 중요한 시점이다. 하나증권의 경우 초대형IB 기준인 4조원 기준은 충족하지만 경쟁사인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보다 먼저 달성한다는 내부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증권은 앞서 2023년 금융위원회에 초대형IB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다.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은 아직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강성묵 하나금융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연임에 성공한 만큼 해당 인가 도전에 총력을 쏟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이 하나자산운용을 자회사로 격상하면서 계열사 시너지를 활용해 '퇴직연금'과 '시니어' 사업 확장에 본격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시니어 특화 통합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하고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생명 등 그룹내 관계사간 협업을 바탕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이 자회사로 올라오면서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하나자산운용은 17일 '하나더넥스트 TDF·1Q ETF 간담회'를 열고 그룹 다양한 상품을 공급해 그룹의 시니어 사업에 힘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작년 9월에서야 퇴직연금 시장 핵심 상품으로 하나더넥스트TDF를 내놔 경쟁사보다 한참 늦게 상품을 선보였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하나금융이 뉴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하나자산운용이 TDF, 월지급식 ETF 등 다양한 상품들로 핵심적 역할을 하겠다"며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사업자로 큰 규모를 지니고 있지만 거기에 들어가고 있는 하나금융의 퇴직연금 상품이 전무해 상품공급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그룹 임원진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사업자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어 계열사 도움이 필요하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퇴직연금 신탁이 전년보다 5조5947억원 늘어 4대 금융 가운데 증가폭은 가장 컸지만 잔액은 38조8800억원가량으로 KB국민은행(45조83억), 신한은행(44조4396억원)과 격차가 있다.
이밖에 하나금융은 상반기를 목표로 시니어 자산가를 위한 첫 민간 주택연금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12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 대상 주택연금 신사업을 작년 12월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승인받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025년은 본연의 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창출하여 밸류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rsj111@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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