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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파트너스, 박철완 '금호석화 동맹' 종결...주식 엑시트는 언제?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지분 공동보유 계약을 해지한 뒤에도 소수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박 전 상무와의 협력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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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지분 공동보유 계약을 해지한 뒤에도 소수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박 전 상무와의 협력 관계가 종료된 만큼 차파트너스도 엑시트 수순을 밟지 않겠냐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차파트너스는 운용 펀드를 통해 금호석화 지분 0.03%를 간접 소유하고 있다. △차파트너스 고배당가치주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차파트너스 고배당가치주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 △차파트너스 고배당가치주 일반사모투자신탁 3호 △차파트너스 고배당가치주 일반사모투자신탁 4호 △차파트너스 공모주하이일드 일반사모투자신탁 2호의 신탁재산 등 여러 펀드에 금호석화 주식을 쪼개서 편입했으며 펀드별 만기는 상이하다.
포트폴리오 변경이 자유로운 헤지펀드 자산으로 편입되면서 주식을 사고 파는 데 제한이 없기 때문에 재계에서는 차파트너스가 금호석화를 장기간 보유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행동주의펀드는 의사결정 관여 혹은 경영진과의 접촉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끌어내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 일례로 차파트너스는 의견이 일치한 박 전 상무와 금호석화를 상대로 이사회 안건에 반대하고 경영에 참여할 목적으로 이사도 추천했다. 그러나 올해 주총에서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재계는 사실상 보유 목적을 상실했다고 입을 모은다.
박 전 상무와의 연합전선도 깨졌다. 금호석화 주총 한 달 전 박 전 상무의 지분 9.13%를 공동 보유하기로 한 계약을 해지했으며 더는 박 전 상무의 특수관계인도 아니다.
차파트너스는 박 전 상무와의 관계를 정리한 후에도 소수주주로 남아 이달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후 사정을 볼 때 차파트너스가 금호석화 지분을 계속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차파트너스는 지난해 10억원 규모의 금호석화 주식을 매입하면서 4억원을 NH투자증권에서 대출했다. 대출 이자율은 CD금리(3개월)에 1.8%를 가산한 조건임을 감안할 때 4% 안팎으로 추산된다. 현재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12만원대로 매입단가보다 2만원 하락했다.
재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화학사가 업황 때문에 위축된 상태라 행동주의펀드가 목소리를 낼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박 전 상무와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봐서는 곧 엑시트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펀드 자산으로 운용되면서 포트폴리오 변경이 자유로운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매매계획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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