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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C] 'KCC 해외사업 키맨' 김성원 CGO…새 명함 '글로벌' 방점

Numbers_ 2025. 3. 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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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C] 'KCC 해외사업 키맨' 김성원 CGO…새 명함 '글로벌' 방점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KCC가 최근 경영전략실장의 영문명칭을 'CPO(Chief Planning Officer)'에서 'CGO(Chief Global Officer)'로 변경하면서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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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사진 제공=KCC


KCC가 최근 경영전략실장의 영문명칭을 'CPO(Chief Planning Officer)'에서 'CGO(Chief Global Officer)'로 변경하면서 올해 글로벌 매출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KCC의 CGO는 김성원 전무가 맡고 있다. 김 전무는 1969년생으로 조지워싱턴대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했다. 1995년 KCC에 입사해 2010년부터 5년간 모스크바지사장을 지낸 뒤 자동차 부품 담당 이사로 승진하며 2015년 임원이 됐다. 이후 4년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전담하다 해외사업 담당으로 보직이 변경됐고 해외사업지원 임원을 거쳐 2021년 경영전략실장에 올랐다.

2022년에는 KCC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KCC는 "(김 전무의) 기획팀, 해외지사장, 해외영업 등 핵심 업무를 맡은 경력과 노하우가 글로벌 KCC로 도약하려는 회사의 전략과 부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2021년부터 4년간  CPO로 재직하며 KCC의 해외사업을 이끌었다. 다만 이번 명칭 변경에 따른 업무상 변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CC 관계자는 "명칭 외에 현재까지는 조직개편 등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CGO 명칭을 채택한 배경에는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KCC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뒀다.

도료사업 부문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4056억원으로 2023년의 1조1697억원보다 20.1% 증가했다. 해외 매출이 성장함에 따라 전체 도료 매출도 1조6389억원에서 1조9334억원으로 늘었다.

KCC의 도료사업은 회사의 주된 현금창출원이다. 이에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 해외 시장 매출이 점차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매출 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선박용 도료가 건축용 도료보다 매출 기여도가 높아 조선 업종의 활황이 KCC 매출 증가와 관련이 깊다.

 


KCC가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집중하는 또 하나의 사업 분야는 '실리콘'이다. KCC 실리콘사업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미국과 유럽이다. 지난해 KCC의 실리콘 매출은 4조2102억원으로 2023년(3조9426억원) 대비 6.8%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유럽 지역의 건축, 산업용 실리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KCC는 지난해 미국 실리콘제조사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를 인수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유럽 지역의 실리콘 생산거점도 확보했다.

김 전무는 올해 사내이사에서는 제외됐으나 글로벌 사업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매출 증대를 이끌 새로운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의 경우 산업, 농업용 첨가제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에 집중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건설경기 회복에 맞춰 실리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료사업 부문에서는 친환경도료의 글로벌 수요를 겨냥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선박과 건축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부문에 집중할 방침이다. 2027년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친환경도료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향후 KCC의 해외사업 매출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