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신사업 찾는 한솔, 오픈이노베이션 '21개 스타트업 지원' 5곳 투자

Numbers 2023. 9. 30. 22:20

‘한솔 V프론티어스(FRONTIERS)’ 4기 데모데이. (사진=황금빛 기자)

 

한솔그룹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총 21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계열사와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 있는 신사업을 찾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이 가운데 실제 투자까지 이어진 스타트업은 5곳이다. 

한솔그룹은 9월 26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진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한솔 V프론티어스(FRONTIERS)’ 4기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데모데이에선 스타트업 6곳의 IR피칭이 이뤄졌다. 5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V프론티어스 4기로 선발된 이들은 지난 6개월 간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솔그룹 계열사들과 기술·사업 검증을 했다.

이산화탄소 포집체를 개발하는 리필의 경우 한솔제지 대전공장과 배기가스 조성 기반 PoC(개념검증)를 진행했다.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기술(해중합 기술)을 가지고 있는 테라블록은 한솔제지의 소각재를 공정에 활용한다.

V프론티어스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은 1~4기까지 총 21곳이다. V프론티어스는 2020년 한솔홀딩스 사업개발팀이 주축이 돼 한솔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투자 여력이 부족한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해 육성 지원하고 한솔그룹 계열사들과 직접적인 협업 기회를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 한솔그룹과의 협업 포인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선발하는 스타트업 분야도 각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직접적으로 낼 수 있는 곳에 한정돼 있다. 한솔그룹이 관심을 갖고 있는 신사업 분야를 엿볼 수 있다. 

4기 모집 분야는 △메타버스/블록체인(협력계열사: 한솔홀딩스) △라이프스타일(한솔홈데코) △펫코노미(스티커스코퍼레이션) △스마트 모빌리티(한솔홀딩스·한솔로지스틱스) △ICT서비스/솔루션(한솔테크닉스·한솔인티큐브·한솔코에버) △차세대 패키징(한솔제지) △친환경 소재(한솔제지·한솔홈데코·한솔페이퍼텍) 등이었다.

 

한솔그룹 V프론티어스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 (사진=블로터)

 

선발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모든 스타트업에 한솔그룹이 투자까지 진행하는 건 아니다. 한솔그룹의 스타트업 지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인 측면도 있다. 혁신적인 스타트업 지원으로 탄탄한 산업생태계 구축에 기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려고 한다.

실제 한솔그룹의 투자까지 연결된 곳은 총 5곳(1~3기 기준)이다. △노타이틀(1기 대상, 투자사: 한솔홈데코) △페이퍼팝(2기, 한솔PNS) △틸다(2기, 한솔PNS) △알트에이(3기 대상, 한솔홀딩스) △아이핀랩스(3기, 한솔홀딩스) 등이다.

페이퍼팝은 종이 기반 가구와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인데, 한솔제지 연구소와 제품 물성을 평가하는 등 협업 중이다. 머신러닝 기반 비즈니스 최적화 서비스를 개발하는 틸다는 한솔PNS와 물류센터 배차 업무 혁신을 위한 PoC를, 딥러닝 기반 실내 위치 추적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아이핀랩스는 한솔코에버와 현장 근로자 위치 추적과 안전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PoC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장기적 관점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려 한다. 이규석 한솔홀딩스 사업개발팀 상무는 4기 데모데이 현장에서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타트업, 한솔그룹 등 3자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V프론티어스에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 이를 계기로 기업들이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기사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