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디컴퍼니, 외식 브랜드 육성 '에스피비티'에 투자한 이유

(사진=에스피비티)

 

국내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가 '에스피비티(SPBT)'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에스피비티는 외식업 브랜드를 발굴해 육성하는 회사다. 브이디컴퍼니는 에스피비티가 키우는 외식업 브랜드에 자사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 등을 적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5일 브이디컴퍼니는 에스피비티에 시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트업 초기 투자 기관이자 팁스 운영사인 '더인벤션랩'도 에스피비티에 시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에스피비티는 지역 유망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를 발굴해 프랜차이즈 사업화를 지원하는 외식업 브랜드 애그리게이터(F&B Brand Aggregator)다. 브랜드를 발굴해 법인 설립부터 브랜드 콘셉트 정립, 가맹 시스템 구축, 가맹 사업 전개, 추가 사업 확장 등 전반적인 과정을 지원한다.

박병진, 양형석 공동대표는 외식 브랜드 '백채김찌지개'를 1호점부터 250호점까지 키운 경험을 가지고 있다. 에스피비티는 2022년 9월 설립했는데, 1년만에 10여개 브랜드를 육성했다. 

브이디컴퍼니는 2019년 2월 창업 이래 4년 간 국내 서빙로봇 공급 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회사다. 서빙로봇과 각종 디바이스를 결합한 AI(인공지능) 레스토랑 솔루션 '서빙로봇 2.0', 브이디메뉴·브이디포스 등 레스토랑 통합 관리 솔루션 '브이디솔루션' 등을 출시해 외식업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하나벤처스로부터 99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브이디컴퍼니는 에스피비티가 육성하는 브랜드에도 자사 외식업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적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에스피비티가 육성 중인 ‘화덕으로간고등어(화간고)’, ‘어메이징브루어리’ 등의 브랜드에서 이미 브이디컴퍼니의 서빙로봇과 주문∙결제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출처= 브이디컴퍼니 홈페이지.

에스피비티는 이번 투자금을 외식업 브랜드 추가 투자와 육성 등에 쓸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 프랜차이즈 전용 상품 제조와 납품을 소규모로도 진행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이에 브이디컴퍼니도 에스피비티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 진출 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는 "고물가에 최저임금 인상, 인력난 등으로 서빙로봇과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이 국내 외식 업계에서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와 협업을 통해 유망 소상공인들이 브이디컴퍼니의 서빙로봇과 외식업 통합 솔루션으로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병진 에스피비티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앞선 외식업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이디컴퍼니와 함께 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면서 "앞으로 좋은 소상공인을 발굴해 글로벌 K-푸드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외식업 브랜드도 벤처 회사처럼 자금을 유치하고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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