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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프리드라이프 연간 영업익 1000억 육박

Numbers 2025. 4. 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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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프리드라이프 연간 영업익 1000억 육박

국내 최대 상조 업체인 프리드라이프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로부터 받아둔 선수금은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1조원대의 몸값으로 기업 매각을 추진 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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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드라이프


국내 최대 상조 업체인 프리드라이프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로부터 받아둔 선수금은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1조원대의 몸값으로 기업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프리드라이프의 실적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진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75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1.3% 증가했다. 영업수익도 20.6% 늘어난 2767억원을 기록했다.

상조 업체의 영업력을 보여주는 부금선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2조5607억원으로 1년 새 14.8% 증가했다. 부금선수금은 상조 서비스 가입 고객이 장례·여행·웨딩 등 장래에 발생할 중요한 이벤트 준비를 위해 미리 납부하는 할부금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상조 업계 최초로 선수금 2조원을 돌파한 시장 선두 업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상조업체 가입자는 892만명, 선수금 규모는 9조4486억원에 달했다.

프리드라이프는 현재 기업 매각이 추진 중이다. 최대주주이자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는 지난 2월 프리드라이프 지분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웅진을 선정했다. 프리드라이프 지분 100%가 매각 대상이다. 양측은 5월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대금은 최종 협상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프리드라이프의 기업가치로는 1조원가량이 거론된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7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에 프리드라이프 지분 20%를 2000억원에 넘긴 바 있다.

이는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했을 때와 비교하면 몇 배나 높아진 몸값이다. VIG파트너스가 2020년 프리드라이프를 사들일 당시 업계에 알려진 대금은 약 3000억~4000원 수준이었다. VIG파트너스는 그동안 배당과 자본재조정, 소수지분 정리로 이미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회수했다.

부광우 기자 bo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