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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허장 행정공제회 CIO "기금 30조 돌파…사모신용 투자 늘릴 것"

Numbers_ 2025. 4. 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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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허장 행정공제회 CIO "기금 30조 돌파…사모신용 투자 늘릴 것"

행정공제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금 3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는 투자 포트폴리오 내 사모신용의 비중을 3분의1 수준까지 확대해 장기 성장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허장 행정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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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가 3일 열린 POBA 머니쇼에서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남지연 기자


행정공제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금 3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는 투자 포트폴리오 내 사모신용의 비중을 3분의1 수준까지 확대해 장기 성장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는 3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POBA 머니쇼에서 "총자산이 2월 말 29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라 올해 4월쯤이면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POBA 머니쇼에서는 금융과 부동산 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강연이 진행됐다. 허 CIO는 공제회 운용 성과 및 전략과 향후 시장 전망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허 CIO는 이날 자산 운용에 중점적으로 고려할 만한 시장 상황과 전망도 소개했다. 허 CIO는 "높은 수익과 낮은 변동성이 행정공제회가 추구하는 목표"라며 "중위험 중수익의 대체투자, 이자·배당 지급성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 고수익을 추구하는 제한적인 리스크 테이킹을 통해 균형감있는 포트폴리오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현재 4.5%에서 낮아져도 상당 기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역시 추세적 상승을 예상했다. 허 CIO는 "금융위기부터 코로나19 시기까지 겪었던 초저금리 시기는 돌아가기 쉽지 않다"며 "당분간 4%대의 높은 금리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예외주의가 계속되며 달러 강세 역시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산운용은 예측을 기반으로 해서는 안된다"며 "미국 예외주의,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술혁신 가속화, 정치 불안과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예측불허의 상황"이라고도 강조했다.

행정공제회는 사모신용을 늘리되 실물자산을 축소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사모신용의 투자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2029년 33.5%까지 늘리는 한편 실물자산 비중은 29%까지 낮추기로 했다. 허 CIO는 "사모신용 등의 자산 등 꾸준히 성장할 수밖에 없는 자산군을 선별적으로 보유하고 분산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며 "주식, 채권 등의 전통자산은 현재 대비 크게 늘리지 않음으로써 높은 수익을 추구하지만 변동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공제회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28조7691억원으로 늘어났다. 그간 행정공제회 자산 규모는 △2020년 16조3753억원 △2021년 18조9883억원 △2022년 21조954억원 △2023년 24조2995억원으로 우상향세다. 운용 자산 구성은 △실물자산 30.5% △사모신용 24.5% △사모주식 20% △주식 8.5% △채권 8.3% 순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김장회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지난해 기금을 안정적으로 양호하게 운용한 결과 결산 말 기준 자산 규모는 28조원으로 늘어났다"며 "또한 3893억원의 순이익을 내 9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산의 수익률은 9.1% 수준”이라며 ”다른 연기금·공제회 대비 상당한 수익률을 거뒀다"고 말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