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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특허 소송 승소…백신주권·이익실현 두마리 토끼 잡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의 걸림돌을 완전히 해소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기 때문이다. 특허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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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의 걸림돌을 완전히 해소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기 때문이다. 특허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8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mRNA 의약품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더나 심결취소소송 포기…2년간의 소송전 종결
23일 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한국 특허심판원의 결정에 대해 심결취소소송을 기한 내 제기하지 않았다. 이는 심판원이 3월 결정한 모더나 변형 mRNA 국내 특허 무효 심판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앞서 심판원은 2023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기한 모더나 변형 mRNA 국내 특허 무효 심판에서 특허 무효를 결정했다. 당시 심판원은 모더나의 관련 특허가 정정 적법성과 우선권, 진보성 모두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모더나의 특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을 포함한 여러 mRNA 제조에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특허가 부당하게 우선권을 인정받아 과도하게 특허 독점권을 획득함으로써 mRNA 백신 기술 개발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승소는) 국내 mRNA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중요한 우위를 확보한 사례"라며 "글로벌에선 여전히 다수의 기업들이 모더나와 관련 특허 분쟁을 진행중이지만 당사는 한발 앞서 특허 장벽을 허물며 자체 기술 확보 노력에 진전을 이룬 쾌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mRNA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국내 기업들의 특허 리스크까지 완화함으로써,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스크 해소…일본뇌염 백신 글로벌 임상 가속도
이번 특허 기술이 접목한 일본뇌염 mRNA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글로벌 임상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월 ‘GBP560’의 글로벌 1/2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상태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402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이번 임상은 ‘GBP560’ 접종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후 내년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해당 물질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 사업이다. 2022년 초기 연구개발비로 4000만 달러를 지원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2상 종료 후 후기 개발 단계에 돌입하면 최대 1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팬데믹 대응에서 나아가 다양한 질병에 대응이 가능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돼 처음 상용화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팬데믹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며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 빠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노바원어드바이저(Nova One Advisor)에 따르면 글로벌 mRNA 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17.06% 성장해 2033년엔 589억 달러(약 8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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