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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 M&A] 8830억에 웅진 품으로…VIG 투자금 1조 넘게 회수

Numbers_ 2025. 4. 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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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 M&A] 8830억에 웅진 품으로…VIG 투자금 1조 넘게 회수

국내 최대 상조 업체인 프리드라이프가 9000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인정받으며 웅진 품으로 넘어가게 됐다. 프리드라이프에 투자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1조원 이상을 거둬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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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 /사진=VIG파트너스


국내 최대 상조 업체인 프리드라이프가 9000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인정받으며 웅진 품으로 넘어가게 됐다. 프리드라이프에 투자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1조원 이상을 거둬들일 수 있게 됐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는 29일 VIG3호펀드와 VIG4호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프리드라이프의 경영권 지분을 웅진그룹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약 8830억원이다. 인수 총액의 10%인 883억원을 계약금으로 우선 납입한 후 다음 달 말까지 잔금을 지급하면 인수가 완료된다.

웅진은 이번 인수를 위해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WJ라이프홀딩스와 WJ라이프를 세웠다. WJ라이프홀딩스가 자금을 조달, 그 자회사인 WJ라이프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는 구조다.

VIG는 이번 딜을 통해 받는 대금을 비롯해 그동안 프리드라이프로부터 받은 배당금 등 총 1조원이 넘는 최종 회수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리파이낸싱과 소수지분 매각 등을 통한 회수 금액과 합산해 투자 원금의 4배 이상을 회수하게 된다. VIG파트너스가 2020년 프리드라이프를 사들일 당시 업계에 알려진 대금은 약 3000억~4000억원 수준이었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성과에 따른 몫으로만 1100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600억원의 중간배당에 이어 연차배당금으로 500억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프리드라이프가 본격적으로 배당을 시작한 2022년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주주들에게 나눠준 돈은 총 2350억원이다. 2022년에는 중간배당으로 50억원, 연차배당으로 200억원 등 총 250억원을 지급했다. 2023년 역시 같은 방식으로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배당했다.

VIG파트너스는 프리드라이프의 대형화와 그에 따른 시장지배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형 상조 업체에 가입자가 더욱 몰리는 경향을 노린 전략이었다. VIG파트너스는 2016년부터 인수해온 좋은라이프와 금강문화허브, 모던종합상조 등을 프리드라이프에 흡수합병시켰다.

이에 힘입어 프리드라이프는 상조 업체 최초로 선수금 2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선두를 공고히 했다. 2023년 말 부금선수금은 2조5607억원에 달했다. 부금선수금은 상조 서비스 가입 고객이 장례·여행·웨딩 등 장래에 발생할 중요한 이벤트 준비를 위해 미리 납부하는 할부금이다.

앞서 VIG는 지난 2월 프리드라이프 지분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웅진을 선정한 상태였다. 이에 웅진은 약 5주간 정밀 실사를 진행해 왔다.

부광우 기자 bo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