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HMG그룹, 대전 도안 사업 위해 1250억 조달 'GS건설' 연대보증

Numbers_ 2025. 5. 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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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그룹, 대전 도안 사업 위해 1250억 조달 'GS건설' 연대보증

대전 유성구 일대에 위치한 도안2-8지구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에이치엠도안이 1250억원을 대출로 조달했다. 올해 사업계획승인을 획득하는 조건으로 브리지론 연장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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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2-8지구 사업 대상지 /사진 제공=대전시


대전 유성구 일대에 위치한 도안2-8지구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에이치엠도안이 1250억원을 대출로 조달했다. 올해 사업계획승인을 획득하는 조건으로 브리지론 연장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4월30일 유동화회사(SPC) 와이케이도안제일차를 통해 1250억원의 ABCP를 발행해 에이치엠도안에 대여했다. 에이치엠도안은 대전 유성구 용계동 261 일대 대전도안 2-8지구내 26블록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시행법인이다.

해당 사업의 시공사인 GS건설은 브리지론 연장을 위해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대출 만기는 올해 12월말로 9월 중 사업계획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에이치엠도안은 지난해 11월 875억원의 자금을 대출 받아 브리지론을 연장했다. 2026년 2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대출 연장에 나선 것이다.

에이치엠도안은 부동산 디밸로퍼 HMG그룹의 관계사다. 김한모 회장이 이끄는 HMG그룹은 분양 대행사 프런티어마루로 시작해 시행사업으로 확장하며 외형을 넓혀온 회사다. 현재 HMG그룹 관계사 옴니자산관리가 이 회사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0% 지분은 임미르 씨가 보유하고 있다. 임 씨는 '베르힐' 브랜드로 주택 사업을 하는 대성건설의 관계사 대성베르힐건설 대표를 지내고 있다. 1989년생으로 임홍근 대성건설 회장의 자녀로 추정된다. 임 대표는 대성건설그룹의 최상단 지배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초기 부지 취득 비용을 관계사 에이치엠홀딩스, 대성건설, 대성베르힐건설 등에서 조달했다. 당초 사업계획은 대성건설이 시공을 맡는 것으로 예정돼 있던 것으로 추정되나 분양 흥행을 위해 1군 건설사인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도안2-1지구 개발 사업에 참여 중인 대형 시공사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있다.

GS건설은 두 차례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 연대보증을 제공하며 힘을 보탰다. GS건설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시공을 계획 중이다.

HMG그룹이 대성건설과 손을 잡은 배경엔 호남 지역 건설사와의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HMG그룹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제일건설과 함께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제일건설 외에는 한신공영, 금호건설, 중흥건설 등 시공사와도 개발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HMG그룹을 이끄는 김한모 회장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