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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산업개발, 'PF 이자비용' 부메랑 순이익 적자...탈출 해법은?

Numbers_ 2025. 5. 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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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산업개발이 지난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비용에 발목을 잡히면서 연결기준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반등을 위해 지방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고 하반기 약 4000가구 분양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방산업개발은 대방건설과 함께 대방그룹의 두 축을 이루는 건설사이며 '엘리움(elium)' 주거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교운 회장의 딸인 구수진 씨와 며느리 김보희 씨가 지분율을 50%씩 보유하고 있으며 구수진 씨의 남편인 윤대인 대표가 경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실적으로 매출 4293억원, 영업이익 386억원, 순손실 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25.49%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이뤘지만 영업이익은 27.71%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했고 순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악화 배경에는 판관비가 불어난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비용이 증가한 점이 있다. 판관비는 619억원으로 전년보다 88.92%% 급증했다. 이자비용은 289억원으로 전년(173억원)보다 67.05% 증가했으며 2020~2022년 3년간 90~100억원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체감된다.

대방산업개발은 11개의 계열사 중 10개를 완전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이들을 시행사로 활용해 자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1개는 90%의 지분율을 보유한 대방산업개발동탄이며 나머지 지분율은 대방건설과 키움증권이 각각 5%씩 보유했다.

이들 11개 자회사는 PF 이자비용에 타격을 받아 지난해 총 210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모체인 대방산업개발의 실적에 반영됐다.

손실이 가장 컸던 회사는 엘리움주택으로 1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순손실의 주범은 88억원에 달했던 이자비용이다. 엘리움주택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2차 C18블록에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를 개발하기 위해 2016년 4월 설립됐다. 사업비 조달을 위해 대규모 본PF를 일으켰고 막대한 이자비용 지출이 이어졌다. 다만 단지가 지난해 7월 100% 계약을 마쳐 중도금으로 PF를 상환해 나갈 만큼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2027년 6월 입주 예정이며 총분양계약액이 2959억원에 달한다.

다음으로 손해가 컸던 회사는 엘리움이며 6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엘리움의 순손실 배경에도 63억원에 달했던 이자비용이 있다. 대방산업개발은 대구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에 주상복합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 208억원을 출자해 엘리움을 설립했다. 엘리움은 금호워터폴리스 F1블록 주상복합 용지에 746가구를 개발하며 올해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용지 매매대금 반환채권을 담보로 브리지론을 조달했으며 담보설정금액은 1752억원,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은 730억원이다. 엘리움의 실적 회복은 주상복합 분양 성과에 달려있다.

다른 자회사에서도 순손실이 발생했다. 대방산업개발 32억원, 디아이건설 22억원, 엘리움건설 12억원 등이 각각 손실을 기록했다. 순이익을 낸 회사는 디아이산업 21억원, 디아이주택개발 20억원, 디아이하우징 15억원 등이다.

앞으로의 실적 반등은 분양 성과에 달려있다. 대방산업개발은 6월 충남 '내포신도시 5차 대방 엘리움(RM4BL)'을 시작으로 7월에 포항 '펜타시티 대방 엘리움 3, 5차' 등 3개 단지를, 12월에 경기 시흥시 '거모1차', 오산시 '세교 1, 2차' 등 4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방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원가율은 전기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광고선전비, 분양광고비 등 판관비가 증가한 것이 손실의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며 "현재 빠르게 지방 미분양 재고가 소진되고 있고 하반기에 수도권을 포함해 수요자 관심이 높은 지역에서 약 4000가구의 분양이 예정된 만큼 올해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