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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공시 대해부] 엠디엠, LS 계열 '한국오션플랫폼' 간접인수…신사업 강화 나설까

Numbers_ 2025. 5. 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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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공시 대해부] 엠디엠, LS 계열 '한국오션플랫폼' 간접인수…신사업 강화 나설까

LS 계열사였던 한성PC건설(현 한국오션플랫폼)이 부동산 디벨로퍼 엠디엠그룹에 편입되면서 신사업 강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국자산신탁, 엠디엠플러스 등을 통해 사모펀드(PEF)에 출자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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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한국오션플랫폼


LS 계열사였던 한성PC건설(현 한국오션플랫폼)이 부동산 디벨로퍼 엠디엠그룹에 편입되면서 신사업 강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국자산신탁, 엠디엠플러스 등을 통해 사모펀드(PEF)에 출자해 한국오션플랫폼 지분을 취득하면서 계열사가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엠디엠 계열사는 총 19곳으로 전년 대비 4곳 증가했다. 청산 종결로 카이트제5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제외됐으며 엠디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한국오션플랫폼, 엠디엠오에프피오션홀딩스, 엠디엠오에프피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 등 5개사가 새롭게 계열사로 편입됐다.

새롭게 계열사가 된 5개 회사 가운데 3곳이 한국오션플랫폼 투자를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한국오션플랫폼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엠디엠오에프피제1호 펀드가 엠디엠오에프피오션홀딩스를 100% 지배하는 구조다.

엠디엠오에프피오션홀딩스는 한국오션플랫폼 지분 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결국 엠디엠이 사모펀드를 활용해 한국오션플랫폼을 간접 지배하는 형태의 구조다.

엠디엠오에프피제1호는 엠디엠자산운용과 사모펀드 운용사 오션프론트파트너스가 공동 운용(Co-GP)하는 펀드다. LS그룹의 예스코홀딩스가 보유했던 한국오션플랫폼 지분 65%를 인수하면서 편입됐다. LS그룹의 흔적은 구자철 예스코 회장이 보유한 개인지분 35%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오션플랫폼은 1971년 대한주택공사와 일본 대성건설의 합작사인 한성프리훼브에서 출발했다. 이후 한성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을 지속하다 2009년 PC(Precast Concrete)사업을 물적분할해 한성PC건설을 설립했다. 2021년 한성과 한성PC건설이 재합병됐고 지난해 LS그룹 품을 떠났다.

국내 1세대 민간 PC사인 한국오션플랫폼은 저층 PC주택부터 아파트와 공장, 물류창고 등으로 시공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상부구조물 공사가 한국오션플랫폼의 대표적 사업 포트폴리오다.

주택사업에서도 다양한 건설 현장에 참여했다. 지난해 우미오산세교2차, 부산에코델타, 인천검단5차, 광주마륵공원, 파주금촌2 등에서 지하주차장 시공 실적을 쌓았다. 평택 고덕과 김포한강신도시에는 벽식PC주택을 시공했다.

엠디엠그룹은 현재로선 한국오션플랫폼 인수가 운용 성과를 위한 투자일 뿐 직접적인 사업적 연관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엠디엠 관계자는 "엠디엠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로 참여한 펀드에 투자 목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자산운용 비즈니스를 위한 출자일 뿐 직접적인 사업적 연관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엠디엠자산운용은 2015년 설립됐다. 엠디엠플러스가 70% 문현정 엠디엠 이사가 3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주로 부동산펀드를 운용해왔는데 처음으로 Co-GP 방식으로 PEF 사업에 진출했다.

다만 PC공법 시공 회사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향후 엠디엠이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적 개선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시너지가 좋다고 판단되면 펀드 만기에 맞춰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오션플랫폼은 지난해 12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3년 2883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매출액이 줄었다. 이로 인해 32억원의 영업손실과 17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상에서는 엠디엠 계열사와의 거래 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