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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25% 매각’ 400억 회수
쉰들러홀딩아게가 약 1년 만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매각을 재개했다. 11일 동안 지분 1.25%를 처분해 400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최근 현대엘리베이터의 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로 인해 주가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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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홀딩아게가 약 1년 만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매각을 재개했다. 11일 동안 지분 1.25%를 처분해 400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최근 현대엘리베이터의 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달 12일과 20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쉰들러의 지분이 축소됐다고 공시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주주로 과거 현대엘리베이터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세계 2위 엘리베이터 회사다.
쉰들러는 지난해 8월 8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매각을 마지막으로 지분 9.94%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후 별다른 지분 매입이나 매각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다 올해 6월 1.25%의 지분을 매각해 지분율이 8.69%로 축소됐다. 쉰들러는 ‘투자자금 회수 목적으로 주식 매도’라고 설명했다.
약 2주간 쉰들러가 매각한 지분의 단가는 8만원대 전후다. 과거 매도 단가가 4만원대 전후인 점을 고려하면 2배가량 상승한 시점에 수익을 실현했음을 알 수 있다. 쉰들러는 6월 간 8차례의 지분 매각을 통해 402억원의 투자 자금을 회수했다.
최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우상향 추세다. 연초(1월 2일) 5만1100원이었던 주가는 6월 20일 기준 8만5200원으로 66.7% 상승했다. 이달 17일에는 장중 52주 최고가인 9만1800원을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꼽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2조8853억원, 영업이익 2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3.6%, 173.2% 증가한 규모다. 올해 1분기에도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은 증가 추세다.
이와 함께 고배당 정책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홀딩스컴퍼니가 지분 19.26%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홀딩스컴퍼니는 현대엘리베이터의 배당으로 메자닌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3년 말 주주가치제고 계획을 통해 당기순이익(경상적 이익 재원)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산처분이익 등 일회성 이익의 일정 비율을 중간배당에 포함한다. 최저배당금은 2022년 결산배당금이었던 500원으로 설정해 연간 최소 181억원 규모의 배당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은 2022년 199억원에서 2023년 1444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2024년에는 1986억원을 배당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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