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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전략] '농식품 강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중대형 VC 도약 '청사진'

Numbers_ 2025. 6. 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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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전략] '농식품 강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중대형 VC 도약 '청사진'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주관한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추가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확보했다. 회사가 설립한 이래 5번째 농식품 투자 전문 펀드를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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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주관한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추가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확보했다. 회사가 설립한 이래 5번째 농식품 투자 전문 펀드를 결성했다. 그간 강점을 보인 농식품 분야 입지를 강화하고, 운용자산(AUM) 5000억원 이상의 중대형 벤처캐피탈(VC)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2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모태펀드와 농금원 출자사업 GP에 도전장을 냈다. 구체적으로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 지원했고, 농금원 출자사업 농식품 계정 일반 분야에도 지원서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농금원 출자사업에서 NH농협은행과 컨소시엄을 이뤄 나우아이비캐피탈-CJ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제치고 GP 자격을 확보했다. 모태펀드 출자액은 150억원이고, 최소결성액은 300억원 이상이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최소결성액을 상회하는 500억원을 출자약정액으로 제시했다.

이 펀드의 주목적 투자 분야는 농림축산신품이나 전통주 제조 및 관련 기업으로, 출자약정액의 60%를 투자해야 한다. 성과보수 기준 내부수익률(IRR) 5%로 설정됐고, 펀드 결성시한은 9월 말까지다.

올해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14곳의 운용사가 몰려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모태펀드와 민간 LP 출자액을 합쳐 출자비율이 70%에 이른다. GP로 선정된 하우스는 민간 출자자가 희망하는 출자 분야 중소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2010년 설립된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기술 중심, 시리즈 A~B 단계 기업 투자에 주력하는 하우스로 벤처투자본부와 미래기술투자본부 2본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벤처투자본부는 일반펀드, 미래기술투자본부는 농식품펀드를 포함한 특수목적펀드를 주로 담당한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그간 농식품 분야 투자에 강점을 보였다. 2017년 조성된 200억원 규모 ‘마그나 ABC 펀드’를 시작으로 4개의 농식품 분야 전문 펀드를 운용하면서 풍부한 펀드 운용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22년 조성된 '마그나 FUTURE펀드'는 300억원까지 규모를 키웠다.

아울러 다수의 농식품 포트폴리오를 높은 수익률로 회수하면서 준수한 운용 성과를 냈다. 특히 바이오리더스(현 모아라이프), 애드바이오텍은 코스닥 상장했고, 초기 투자에 참여한 그린랩스도 멀티플 20배 이상으로 일부 회수 성공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가 가장 가까운 시일 내 회수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라고 언급했다. 이그니스는 올 초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이번 농금원 출자금을 바탕으로 5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면 AUM 5000억원대 중대형 VC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마그나인베스트먼트의 AUM은 4800억원으로 26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해 “기술 중심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게임, 패션, 콘텐츠 등 호흡이 빠른 트렌드 중심 산업보다는 에너지, 소재, 농식품 등 장주기(long-cycle) 산업에 보다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