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406

마스턴투자운용, 유동성 위기? 현금 '13만원' 회계 해프닝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의 장부상 현금성자산이 약 13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건설 경기 침체로 톱티어 부동산 운용사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는 회계 처리 방식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마스턴투자운용이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9월 영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재무상태표상 현금 및 예치금 규모가 12만8000원으로 기재돼 있다. 관련 업계에는 이같은 사살이 공유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댔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일반적으로 기업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마스턴투자운용 측은 회계상 현금 잔고가 13만원으로 기록된 것일 뿐 유동성 위기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는 블로터와 ..

재무분석 2023.12.04

다올투자증권, '신용도 하락' 부동산PF발 부담 여전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리스크가 재점화되고 있다. 올해 실적 부진으로 4개 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무 부담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현 우리벤처파트너스)와 다올신용정보 등 자회사를 잇달아 매각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동성 위기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ICR)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투자은행(IB)부문 수익 급감으로 영업실적이 저하된 점과 부동산 PF 등에 따른 건전성 부담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현재 영업활동을 통해 유의미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부동산..

재무분석 2023.12.01

반도체 장비기업 주성엔지니어링, 현금 대폭 줄어든 배경은?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의 현금 보유량이 올해 들어 급격하게 줄었다. 반도체 다운사이클(하강 국면)이 심화하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의 주력 반도체 장비 판매가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 올해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량을 크게 늘린 여파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성엔지니어링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각각 861억원, 6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79.7% 줄었다. 전년 대비 악화된 실적과 함께 현금흐름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주성엔지니어링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69억원으로 부진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271억원으로 ..

재무분석 2023.12.01

일라이릴리 젭바운드 승인, 가열되는 비만 치료제 경쟁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가 비만치료제로 미국과 영국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당뇨치료제와 구분되도록 비만약은 ‘젭바운드’(Zepbound)라는 상품명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젭바운드는 지금까지 개발된 비만치료제 중 가장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일라이릴리가 그동안 위고비와 오젬픽 등의 제품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해온 노보노디스크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일라이릴리 주가는 비만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60% 넘게 올랐습니다. 01. 비만치료제 기대, 역대 최고 실적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 주가는 지난 10년 동안은 1400%가량 상승했고..

재무분석 2023.11.28

[수술대 오른 SK케미칼]②미래 제약사업 성장동력 부재?…궁여지책 선택한 최창원 부회장

‘실적은 양호하지만 발전가능성이 없다.’ SK케미칼 제약사업부를 바라보는 제약업계의 평가다. 주력 제품의 불확실성과 낮아지는 수익률, 파이프라인 부재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 사실상 ‘버린 손가락’이었던 제약사업부. 최창원 SK디스버리 부회장은 활용 용도가 끝난 제약사업부를 매각이라는 형태로 정리하기에 이르렀다. 최창원 부회장, ‘제약사업부’가 불만족스러웠던 이유 한때 SK케미칼 대표이사였던 최 부회장은 백신전문기업이던 동신제약 인수 후 백신사업에 적극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최 부회장의 눈에는 제약 사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상당히 불만족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이 유럽, 미국보다 강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강조했던 천연물 신약은 임상을 통과하지 못해 오랫동안 정체..

재무분석 2023.11.07

캐피탈사 자본적정성 '착시효과'에 감춰진 부실

캐피탈업계가 자산도 자본도 늘리지 못하면서 자본적정성이 건전해보이는 '착시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시스템의 한 축인 캐피탈업계에서 부실화의 신호가 역력하게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캐피탈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반등해 올 1분기 기준 16% 수준을 기록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조정총자산 대비 조정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을 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증가하면 여전사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캐피탈사와 함께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로 분류되는 신용카드사에 요구되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8% 이상인데, 올 상반기 ..

재무분석 202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