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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최대 4000억 자금 조달…떨어진 등급전망 올리려면?

Numbers_ 2024. 2. 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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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최대 4000억 자금 조달…떨어진 등급전망 올리려면?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넷마블이 신용등급 ‘A+’를 부여받았다. 반면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넷마블은 실적을 개선하고 차입금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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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넷마블이 신용등급 ‘A+’를 부여받았다. 반면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넷마블은 실적을 개선하고 차입금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해 출시하는 신작 흥행과 비용 관리에 결과가 달려있다. 

25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3일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지만 당분간 불어난 빚을 줄이기 어렵다는 이유로 넷마블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상위권의 시장 지위와 다양한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브와 엔씨소프트 지분 등 실질가치가 우수한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게임 매출이 줄고 신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최근 2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08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올해에도 697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이후 기존 게임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신작 성과가 부진한 탓이다. 게다가 인건비와 마케팅 부담에 이어 인수합병(M&A) 관련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기존 부문 대비 수익성이 높은 소셜카지도 게임업체 스핀엑스(SpinX)의 영업실적이 2021년 10월 이후 연결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게임부문의 수익성 저하 폭은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은 점이 우려된다. 넷마블은 2017년 IPO로 약 2조6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이후 해외 게임사와 코웨이 인수, 사옥 건설에 돈을 쓰면서 재무부담이 커졌다.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019년 마이너스(-)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9월말 1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넷마블은 향후 스핀엑스 인수 대금과 제2사옥 관련 자금을 집행해야 한다. 보유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 차입 부담을 줄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신작 효과와 인건비 등 비용 통제로 영업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나아가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하려면 출시 예정작들의 추가적인 흥행성과가 필요하다고 한국신용평가는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에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 주요 신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넷마블은 신작 게임이 흥행하고 비용을 줄여 연결기준 영업이익 4%를 넘기고 ‘순차입금/EBITDA’ 지표를 4배 미만으로 유지해야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은 -4.8%다. 순차입금/EBITDA는 18.8배다. 

한편 넷마블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조아라 기자 arch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