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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투논파트너스가 BNK금융지주와 손을 잡고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딜(Deal)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BNK금융지주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출자액이 제한된 데다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운용사가 펀드레이징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딜의 관건은 자금조달이 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투논파트너스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하 카디프생명) 인수를 위해 BNK금융지주를 전략적투자자(SI)로 확보해 컨소시엄을 꾸렸다.
업계에 따르면 카디프생명의 기업가치로 거론되는 약 1500억원 가운데 BNK금융지주가 최대 29%의 자금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투논파트너스가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2021년 10월 법원으로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대주주 적격성에 결격 사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BNK금융지주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하기 위해 최대 지분 29%에만 투자가 가능하다.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심사 대상은 30% 이상 지분을 가진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BNK금융지주의 출자 가능액이 제한돼 있는 셈이다.
현재 투논파트너스는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나머지 자금을 확보하기로 계획하고 투자자들에 접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무사히 자금을 조달해 성공적으로 카디프생명을 인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투논파트너스를 이끄는 김종우 대표는 홍콩 포티스 은행에서 한국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파생상품 솔루션을 제공한 데다 BNP파리바코리아에서 금융기관 커버리지 책임자로 재직하는 등 자본시장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와 큼 IB 인맥이 넓다.
그러나 투자금융시장이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재무적투자자(FI) 모두 보수적 기조를 보이면서 펀드를 결성하려는 하우스마다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더욱이 신생 PEF의 경우 시장 불확실성이 커 출자자(LP)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딜 성사를 위해서는 투논파트너스의 조달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BNK금융지주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출자 관련 제한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투논파트너스가 인수금융 등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지만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설립된 투논파트너스는 바이아웃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투논파트너스의 정문국 회장은 ING생명, 에이스생명, 알리안츠생명, AIG생명 대표이사를 지내 약 40년의 경험을 보유한 보험 전문가로 통한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자산 규모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약 2조9375억원으로 현재 국내 총 22개 생명보험회사 중 20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 당기순이익은 48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 활동을 통해 큰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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