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PE가 SKC 자회사 SK피유코어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6월 우선협상권을 쥔 이후 반년여만의 거래종결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최근 매각대금을 모두 납입하며 SK피유코어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SKC는 지난해 6월부터 SK피유코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글랜우드PE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
거래 규모는 4024억원이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부터 2024년 초 딜 클로징을 목표로 투자금을 모았다. 2호 블라인드펀드에서 2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금액은 공동투자펀드와 인수금융 등으로 대금을 마련했다.
추가로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글랜우드PE는 580억원 규모의 신주발행 유상증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회사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고객가치 증대를 위해 자본적지출(CAPEX)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펀드레이징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글랜우드PE는 LP(출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금 조달 우려가 큰 상황에서 복수의 기관투자자를 확보하며 딜 클로징에 성공한 셈이기 때문이다.
한편, SK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PU) 원료인 폴리올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폴리올은 차량 경량화, 전자제품, 패션, 건설 등 산업군에 활용되고 있다. SK피유코어는 2015년 일본 미쓰이화학과 손잡고 설립한 MCNS를 전신으로 한다.
지난 2021년 미쓰이화학과 계약이 종료된 뒤 작년 5월 현재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 국내 폴리우레텐 시장 점유율은 40%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75억원, 254억원을 기록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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