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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 내용이 나온 뒤에 자금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4일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금운용 성과와 방향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석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방향성에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자문단에 참여해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조금 더 정책이 구체화되고, 그것이 국민연금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판단되면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방향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3.5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기금 설립 이래 최고 수익률이다. 연 운용수익금은 126조7000억원에 이르며,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은 1036조원이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그동안 장기투자자의 관점에서 위험자산과 대외자산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그 결과 수익률 13.59%라는 우수한 투자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 확대에 관해서는 국내 자본시장의 규모적 한계와 향후 포트폴리오 매각에 따른 충격 완화를 꼽았다. 국내주식 비중을 현재와 같이 유지할 경우 성숙기에 연간 수십조원의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손협 국민연급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은 "2040년부터는 기금 규모 감소가 시작된다"며 "막대한 기금 규모로 국내 시장에서 초과성과를 창출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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