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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업 '매이드' 26억원 투자 유치..."반도체 부품시장 공략"

Numbers 2023. 10. 26. 08:32

(사진=매이드)


3차원(3D) 프린팅 기술 스타트업 '매이드(MADDE)'가 26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매이드는 지난 8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으로 3D 프린터를 활용한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반 부품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에트리홀딩스,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참여했다. 에트리홀딩스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100% 출자한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다.

매이드가 제조하는 실리콘 카바이드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 핵심 소재로 꼽힌다. 실리콘(Si)에 비해 고온·고전압 환경에 강하고 전력 소모가 적어서다. 하지만 실리콘 카바이드는 경도가 다이아몬드처럼 높아 절삭 가공 등 고난도의 생산 기술이 요구된다.

다만 적층 제조 장비인 3D 프린터를 활용해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 부품을 생산할 경우 공정이 간소화돼 가공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고 복잡한 형상도 생산할 수 있다.

매이드가 공략하는 시장은 반도체 부품 시장이다. 이번 투자금은 3D 프린터 장비 개선과 연구개발, 설비 확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다음 달 서울 뚝섬 인근에 170평 규모의 생산 공정 건설에도 착수한다.

이후 우주 항공과 원자력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로켓의 엔진 노즐 확장부와 위성 거울, 소형 원자로의 핵연료 분말 용기 등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 여러 부품을 3D 프린터로 만들려 한다. 이를 위한 부품 프린팅 최적화 설계도 마쳤다.

조신후 매이드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실리콘 카바이드 3D 프린팅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적층 제조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제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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