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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하나투어' 인수전 뛰어들까

Numbers_ 2024. 3. 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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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하나투어' 인수전 뛰어들까

국내 최대 종합여행사 하나투어가 매물로 나온 가운데 유력한 인수 후보로 야놀자가 거론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나투어 매각에 나섰다. 2019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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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야놀자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최대 종합여행사 하나투어가 매물로 나온 가운데 유력한 인수 후보로 야놀자가 거론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나투어 매각에 나섰다. 2019년 12월 하나투어가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에 오른지 4년 만이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하모니아1호를 통해 보유 중인 하나투어 지분 16.67%와 특수관계인으로 묶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 권희석 부회장(4.48%),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0.16%) 등이 보유한 지분 27.78%다.

IMM PE는 하나투어 최대주주에 올랐을 때 주당 5만5500원에 232만3000주를 총 1289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IMM PE 투자 이후 하나투어 실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매출액 5421억원, 순이익 134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적자 전환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992억원, 3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업계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2022년에도 7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23년 30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IMM PE는 하나투어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현재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야놀자가 꼽힌다. 야놀자는 지난 2021년 하나투어 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야놀자는 결국 하나투어가 아닌 인터파크를 인수했지만, 야놀자가 패키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나투어를 인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한때 10조원에 달했던 기업가치가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M&A를 통한 사세 확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야놀자가 모두투어 지분 4.5%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나투어 인수보다 모두투어 인수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1일 야놀자는 패키지 여행 상품 활성화를 위해 인터파크 트리플과 모두투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야놀자는 해외수요에 대응하고 모두투어와 신규 상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IMM PE가 내놓은 하나투어 지분 27.78%의 지분가치는 이날 시가총액 기준 2785억원 수준이다. 전날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주가가 10%가량 하락했다. 통상 경영권 프리미엄 40%를 감안하면 매각가는 약 3899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투자금보다 약 3배에 달하는 가격에 매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야놀자측은 "사실 확인 등 공식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 입장을 밝혔다. 


유한새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