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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가장 많은 OK저축은행, 리스크 관리 매진

Numbers_ 2024. 4. 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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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가장 많은 OK저축은행, 리스크 관리 매진

자산규모 2위인 OK저축은행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부동산 PF 대출채권 중 고정이하여신(NPL)은 상위 5개 저축은행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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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K저축은행)

 

자산규모 2위인 OK저축은행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부동산 PF 대출채권 중 고정이하여신(NPL)은 상위 5개 저축은행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OK저축은행은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갖췄다면서 우려의 시선을 잠재우는 중이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지난해 부동산 PF 대출 신용공여액은 1조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고정이하여신은 935억원으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했다.

연체액은 997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보다 많았다. 연체율은 9.20%로 79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평균 연체율 6.55%보다 2.65%포인트(p) 높았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건전성 지표는 자산규모 상위 5개 저축은행 중에서 가장 좋지 않았다. 

저축은행별 경영공시를 보면 OK저축은행 다음으로 부동산 PF 대출을 많이 내준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8111억원이다. 이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은 472억원, 연체액은 511억원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6.30%였다.

자산규모 상위 5개 저축은행 중 부동산 관련 대출을 가장 적게 취급하는 SBI저축은행과 차이가 크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1147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과 연체액은 모두 3억원에 불과했다. 연체율도 0.27%로 상위 5개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OK저축은행 부동산 PF 대출 고정이하여신과 연체액, 연체율은 전년과 비교해도 악화했다.

지난 2022년 OK저축은행 경영공시를 보면 부동산 PF 대출 신용공여액은 1조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2% 적었다.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된 대출채권은 448억원, 연체액은 410억원으로 작년의 절반 수준이었다. 연체율도 4.09%로 5.11%p 낮았다.

OK저축은행은 PF 대출 건전성이 부동산 업황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유지하는 기조를 유지해 손실흡수 능력이 갖춰졌다고도 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채권 회수 과정이 지연돼 연체율이 올랐다"면서도 "자본력이나 기타 사항을 보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관 부서들과 부동산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고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도 쌓아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했다"며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와 같은 정책적 지원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당금과 관련해선 "지난해 충당금이 전년 대비 줄어들긴 했지만 요적립액 대비 120% 넘게 적립하고 있고, 고정 이하 대비로도 100% 넘게 충당금을 쌓았다"며 "이전부터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왔다"고 전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