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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파트너스가 지난해 취득한 동부건설 전환사채(CB)에 담보를 추가 설정했다. 일반적으로 CB는 주식 전환 후 현금화가 가능해 담보를 설정하지 않는다. 자금 회수의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담보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동부건설의 주요사항보고서 정정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발행된 동부건설 3회차, 4회차 CB 담보 제공 내역에 변화가 있었다. 기존 담보는 동부자산관리 보통주 19만주, 동부엔지니어링 보통주 19만6000주, 디비월드 보통주 144만1164주, 역촌1구역 재건축조합 대여금채권 67억원이었다. 동부건설은 정정공시를 통해 자회사 동부자산관리에 빌려준 220억원 상당액의 대여금 채권이 담보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큐리어스파트너스가 담보를 추가한 건 자금 회수 안정성을 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 투심 악화로 동부건설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 담보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6월 발행된 동부건설 제3ㆍ4회차 CB의 최저 전환가액은 주당 5388원이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동부건설 주가는 이보다 낮은 4960원에서 거래됐다. 리픽싱을 통해 전환가액을 최대로 낮추더라도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서 담보를 추가한 셈이다.
CB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담보를 설정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동부건설이 자회사 주식을 담보로 CB를 발행했던 건 이자율을 낮추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동부건설의 265회 단기 사모사채의 연이자율은 10%였다. 석달 뒤인 6월 동부건설은 CB 발행을 통해 250억원을 조달했다. CB의 표면 금리는 6%였다. 단기 사모사채에 비해 현저히 낮은 금액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동부건설의 3ㆍ4회차 CB의 만기는 2026년 6월이다. 동부건설은 장기 사모사채 잔액이 50억원으로 줄어든 만큼 해당 CB의 만기가 도래하면 현금 상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기준 동부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1642억원이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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