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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미착공 현장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로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1분기 코오롱글로벌은 4000억원을 조달했다.
1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PF 우발채무 대응을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안으로 차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3월 코오롱의 신용보강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 특수목적회사(SPC) 하나마치제일차, 하나마치제이차 등을 활용해 하나은행서 자금을 조달했다. 500억원은 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1500억원은 자산담보부대출(ABL)로 조달했다.
코오롱은 신용디폴트스왑(CDS)를 통해 신용보강을 했다. CDS는 신용도에 디폴트(파산) 위험을 교환(Swap)하는 파생거래다. 코오롱이 수수료를 받고 코오롱글로벌의 채무미이행에 대한 위험을 대신 담보해주는 거래다.
코오롱글로벌은 별도로 20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SPC 안타티카하나제사차로 담보부대출을 유동화해 500억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7.62%다. 우리은행에게 담보부대출(loan)로 1500억원을 별도로 빌렸다. 차입거래 이율은 7.41%다.
1분기 4000억원을 조달하면서 코오롱글로벌의 장기차입금은 821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말 장기차입금은 3682억원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중 최대 1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벌이 대규모 차입에 나선 이유는 PF 우발채무 가운데 미착공 사업장 위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오롱글로벌의 울산 야음동 공동주택사업 브리지론 만기는 이달 중 돌아온다. 대출잔액은 2020억원으로 본 PF 전환 불발 시 코오롱글로벌도 위험을 안게 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시행사 성지디앤디가 브리지론을 조달할 당시 자금보충과 매입확약 조건을 걸었다. 코오롱글로벌의 보증 부담률은 100%다.
이 외에도 대전 선화동 공동주택 개발사업 브리지론 2680억원도 내년 3월 만기가 돌아온다. 코오롱글로벌은 3월 브리지론 만기가 도래한 선화동 사업의 만기를 1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백기사로 등장하면서 1년의 시간을 확보했다.
선화동 사업에도 자금보충 미이행시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이 걸려 있어 보증 부담률은 100%다. 미착공현장 사업 위험은 최대 4700억원이다. 부지 내 방송국 이전 이슈로 인해 사업 지연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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