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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약 1억원 규모 주식을 매입했다.
카카오는 정 대표가 이달 20일 보통주 2098주를 1주당 4만6800원에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매입 금액은 9818만6400원이다.
정 대표는 최근 주주서한에서 매년 2억원 규모 주식을 매입하고 재직 기간 동안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주주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며 책임 경영 의지를 밝혔다. 향후 주식 매입은 매년 2월과 8월 실적 발표 뒤 이뤄질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 3월 말 조직 정비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과제를 안고 공식 취임했다. 지난해 카카오는 경영진 '사법 리스크(위험요소)'로 대표되는 대내외 위기를 겪었다. 또한 카카오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기술·서비스 개발 경쟁을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올해 초 카카오의 투자 프로세스를 정립하며 조직 정비를 시작했다. 정 대표는 김범수 창업자와 함께 카카오 그룹 컨트롤 타워인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CA협의체는 신규 투자 집행 및 유치, 지분 매각, 거버넌스 변경 등에 대한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협약 계열사는 최종 의사 결정 전에 CA 협의체 각 위원회의 검토를 받은 뒤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 보고를 거쳐야 한다. 준신위는 카카오의 윤리·준법 경영을 감시하는 독립기구다.
AI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정 대표는 지난 3월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이상호 최고AI책임자(CAIO)를 선임했다. 이어 카카오는 AI 전문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을 흡수합병했다. 카카오 본사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AI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해 경쟁력 제고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AI기반 챗봇 서비스를 통한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이미 준비 중"이라고 자신했다.
윤상은 기자 eu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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