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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먼트, 4년만에 '에이피알' 엑시트 잭팟

Numbers_ 2024. 6. 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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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먼트, 4년만에 '에이피알' 엑시트 잭팟

IMM인베스트먼트가 4년 전 투자한 에이피알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마무리하며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았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에이피알 지분 1.9% 전량을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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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M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캡쳐

 
IMM인베스트먼트가 4년 전 투자한 에이피알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마무리하며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에이피알 지분 1.9% 전량을 매각했다. 총 45억원을 투자한 후 4년여 만에 약 450억원을 회수했다. 멀티플 10배와 투자수익률(ROI) 903%, 내부수익률(IRR) 69%를 달성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에이피알에 투자한 시점은 2019년 말이다. 당시 IMM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결성된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3호를 통해 45억원을 베팅했다. 지난해 말 기준 IMM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3호는 APR 13만6307주를 보유해 지분율 1.9%를 차지했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화장품 및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기업이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와 함께 패션브랜드 널디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는 예견된 일이었다. 에이피알은 올해 첫 조 단위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시장의 기대감은 곧장 기업가치에 반영됐다. 올해 초 이뤄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25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20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상장 이후에도 주가흐름이 상승곡선을 그려 전거래일(5월31일) 기준 주가는 36만9500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2조8157억원에 달한다.

성공적인 엑시트 배경에는 에이피알의 가파른 성장세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38억원, 영업이익 104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1.9%, 19.7%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81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 기준 EBITDA(에비타, 상각전영업이익)는 1174억원이다. 에이피알의 전신인 이노벤처츠가 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의 매출액 연평균증가율(CAGR)은 157.4%다.

에이피알의 성공적인 엑시트로 IMM인베스트먼트의 펀드 조성도 청신호가 켜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3000억원 규모의 그로쓰 펀드 조성을 추진하며 하우스 최대규모 벤처펀드 결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산업은행의 혁신성장펀드 대형 부문 위탁 운용사(GP)에 선정되며 최소결성액의 30%인 900억원의 앵커투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IMM인베스트먼트가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사(VC)인 데다 에이피알 등 지속적으로 투자 역량을 입증하면서 결성금액 이상을 채우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 결성에 성공하면 IMM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IMM인베스트먼트의 AUM은 7조1291억원 수준이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