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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매각, 예비실사 일주일 연장

Numbers_ 2024. 6. 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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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매각, 예비실사 일주일 연장

MG손해보험의 예비 실사 기간이 연장됐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당초 이달 말로 마감 예정이던 인수의향자의 예비 실사 기한을 일주일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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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의 예비 실사 기간이 연장됐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당초 이달 말로 마감 예정이던 인수의향자의 예비 실사 기한을 일주일 연장했다.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실사 대응 업무가 많아지며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사 기한 연장은 매각 과정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예비 실사는 6월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매각 작업은 소폭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까지 상세한 본입찰 일정 및 추후 프로세스(과정)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MG손해보험 인수전에는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플라워, 데일리파트너스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실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PEF 운용사는 KDB생명, ABL생명 등의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보험사 매물 및 인수합병(M&A)에 꾸준히 관심을 보인 바 있다. 

JC플라워는 지난 1998년 설립된 미국계 금융 전문 PEF 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이 5조5000억원에 달한다. 2015년 KT캐피탈과 두산캐피탈을 잇달아 인수하는 등 국내 금융사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 2016년에는 MBK파트너스로부터 당시 국내 2위 저축은행이었던 HK저축은행(현 애큐온저축은행)을 인수했다. 당시 JC플라워는 세 금융회사를 총 5000억원에 인수한 뒤 2019년 베어링PEA에 6000억원에 매각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본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특화한 벤처캐피털(VC)사로 지난해 누적 AUM은 4000억원 수준이다. 신승현 전 MG손해보험 경영총괄 사장이 데일리파트너스에 합류하면서 보험사로 투자 영역을 넓혔다. 데일리파트너스의 신승현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금융본부 공인회계사, 타워스왓슨 보험금융사업부 보험계리 컨설턴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등을 거쳐 보험업과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한편 MG손해보험은 수 년간의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 1심에서 승소하면서 예금보험공사 주도로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자산과 부채 중 일부만 선별적으로 인수하는 제3자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MG손보 기업가치는 2000억~3000억원으로 거론되지만 실상 매각가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실금융기관의 특성상 예보 측에서 자금을 지원해 증자 부담이 더 큰 구조다. 다만, P&A 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되면 기존 주식 가치가 실질적으로 0원으로 평가돼 현재 최대주주 JC파트너스 측에 불리한 매각 방식이다. JC파트너스 입장에서는 MG손해보험에 들인 2000억원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