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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시엔에스, 기업가치 2060억 제시…코넥스 시총 대비 34%↓ㅣ공모주 리포트

Numbers_ 2024. 6. 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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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시엔에스, 기업가치 2060억 제시…코넥스 시총 대비 34%↓ㅣ공모주 리포트

에너지 저장장치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중엔시에스는 최대 206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는데, 이는 코넥스 시장에서의 시가총액보다 34%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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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한중엔시에스


에너지 저장장치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중엔시에스는 최대 206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는데, 이는 코넥스 시장에서의 시가총액보다 34% 낮은 수준이다. 시장 친화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한중엔시에스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 160만주를 발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만3500원이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7일 공모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는 16만주(10%)를 제외한 144만주(90%)가 일반공모를 통해 이뤄진다. 기관투자자에는 96만주~120만주, 일반청약자에는 40만주~48만주가 배정된다.

한중엔시에스는 1995년 설립된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전기자동차(EV) 부품 전문 개발업체다. 크게 ESS 부품과 전기자동차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특히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며 핵심부품을 삼성SDI 등에 공급, 수주잔고를 쌓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는 한중엔시엔스가 코넥스 시장에서의 기업가치와 비교해 합리적인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고 보고 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4만4000원) 기준 3132억원이다. 반면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상단(2만3500원) 기준 코스닥 상장 후 시가총액은 그보다 34% 낮은 2060억원 정도다.

한중엔시엔스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배수 계산 방식을 활용했다. 다만 현재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올해와 내년 추정 실적을 피어그룹(비교기업) 평균 PER와 곱하는 방식을 택했다. 피어그룹은 △아모그린텍 △와이엠텍 △신성에스티 △신흥에스이씨 등 4개사로, 이들의 평균 PER는 22.28배다.

한중엔시에스는 올해 1871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2025년 2824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올해 140억원으로 흑자전환, 2025년 307억원을 기록한다고 추정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5억원, 254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망이다.

한중엔시에스 측은 “신규 수냉식 ESS 모델 개발의 양산 준비 비용 최소화, 신규 모델의 조기 품질안정화를 통해 원가율 관리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EV부품의 경우 재료비 인상 및 임금 인상에 따른 원가상승분을 판매단가에 적절히 반영하는 등 수익 증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으로 동사의 수익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중엔시에스는 2024년 추정순이익(115억원)과 2025년 추정순이익(254억원)에 20%의 연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에 따른 순이익 현재가치는 각각 100억원, 184억원이다. 평균값은 142억원이며 피어그룹의 평균 PER을 반영한 주당 평가가액은 3만4865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32.31%~42.64%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2만~2만3500원)를 최종적으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최소 1753억원에서 최대 2060억원이 도출된다.

한중엔시에스는 공모가액이 확정된 후 이달 10~11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