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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서울 ‘효제동 오피스빌딩’ 디벨로퍼 맡는다

Numbers_ 2024. 6. 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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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서울 ‘효제동 오피스빌딩’ 디벨로퍼 맡는다

DL이앤씨가 서울 '효제동 오피스빌딩' 개발사업의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디벨로퍼로 나선다. 계열사 효제피에프브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시행사로 두고 자체사업에 뛰어 들었다.효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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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개발하는 효제동 오피스가 들어설 부지 / 사진=네이버거리뷰


DL이앤씨가 서울 '효제동 오피스빌딩' 개발사업의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디벨로퍼로 나선다. 계열사 효제피에프브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시행사로 두고 자체사업에 뛰어 들었다.

효제동 오피스빌딩은 지하 7층~지상 12층, 2개동 규모로 2027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효제피에프브이는 대림산업(옛 DL이앤씨)이 2020년 10월 출자해 지분 66%(66만주)를 취득했으며 같은 해 12월 계열사로 편입했다.

효제피에프브이는 편입 한 달 전인 11월 효성 계열사 동륭실업으로부터 종로구 효제동 98번지 일원 7149㎡ 부지를 3.3㎡당 1억387만원에 총 2073억원을 주고 사들이기로 했다. ‘e편한세상 효제동 오피스텔’ 개발을 위해 부지를 매입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지자 오피스빌딩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효제피에프브이는 최근 업무시설 변경 인허가를 마치고 DL이앤씨와 시공 계약을 새로 맺었다. 최초 도급액은 2021년 12월 계약한 1747억원이었다. 오피스로 변경계약을 체결하며 올 3월 도급액이 2340억원까지 늘었다가 6월 1834억원으로 변경됐다. DL이앤씨 측은 공사비를 보수적으로 높게 잡았다가 인허가 후 재산정해 도급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말 기준 효제피에프브이의 각 사 지분율 / 사진=효제피에프브이 감사보고서

 
DL이앤씨는 업계 최상위권 재무 체력을 바탕으로 자금조달을 지원하며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12일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3200억원을 채무보증한다고 공시했다. 채무보증 기간은 올해 6월12일부터 2028년 2월12일까지다. 대주별 금액은 우리은행 1000억원, 국민은행 700억원, 농협은행 700억원, 롯데캐피탈 400억원, 산은캐피탈 300억원, IBK캐피탈 100억원 등이다.

본PF는 이달 만기가 도래한 약 2700억원의 브리지론을 갚고 차액을 사업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금리는 브리지론의 경우 5%~5.8%에 조달했고 본PF는 비슷하거나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행사의 금융비용과 사업비를 지원하기 위해 차입금 1296억원을 4.6% 금리로 빌려주고 있다. 이전에 빌려준 396억원의 만기를 연장하고 새로 900억원을 보충했다. 만기도 기한을 정한 것이 아닌 사업 종료 시점까지로 정했다.

효제동 오피스가 준공되면 DL그룹 본사가 현재 임차 중인 디타워 돈의문에서 이전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에 대해 DL이앤씨 관계자는 “아직 착공도 하지 않은 상황으로 이전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향호 오피스빌딩 시장이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준공 후 임대 수요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