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AC 퓨처플레이, VC 진출 "스타트업 탄생부터 상장까지 지원"

Numbers 2023. 11. 27. 09:36

(사진=퓨처플레이 포트폴리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인 퓨처플레이가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추가로 획득했다. 관련 규제 완화에 따른 것인데 퓨처플레이는 스타트업 탄생부터 상장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액셀러레이터 업계를 혁신한다는 전략이다.

27일 퓨처플레이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VC 라이선스를 추가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한 지 10년만이다. 

기존에 VC가 액셀러레이터 자격을 추가 획득하거나 액셀러레이터 자회사를 설립한 경우는 있다. 앞서 퓨처플레이는 액셀러레이터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로 가입하기도 했다.

퓨처플레이가 VC 라이선스를 획득한 데는 투자 관련 규제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정 '벤처 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영향이 컸다. 창업투자회사(VC) 겸영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의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 의무와 행위 제한 등이 완화됐는데 다음 달 21일부터 시행된다.

더불어 퓨처플레이가 VC 라이선스를 획득한 이유는 액셀러레이터 본연의 역할인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지속적인 기여를 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창업 시점부터 성장 과정 전반에 걸쳐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는 듀얼 라이선스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스타트업 탄생부터 상장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더 많은 예비·초기 창업자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하고 VC로서 적극적으로 후속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중견기업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투자자·고객 확보와 사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기회도 제공한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투자사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ereessen Horowitz, a16z)나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는 모두 스타트업 창업가 경력을 가진 파운더들이 엔젤투자 또는 액셀러레이팅을 하다가 시리즈 A 이후 라운드까지 투자하며 성장한 케이스다"면서 "한국에서도 극초기 투자로 시작하여 투자한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함께 성장, 액셀러레이터에서 VC 역량까지 가지는 투자사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퓨처플레이는 2013년 설립됐다. 현재 운용 중인 조합은 총 10개다. 출자약정금액을 포함한 총 운용자산(AUM)은 1735억원 규모다. 올해 퓨처플레이파이오니어펀드제1호(124억원 규모), 유니콘2호펀드(157억원 규모) 등을 결성했으며 연내 신규 펀드 결성을 추가 마무리한다.

현재까지 220여개 기업에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했다. 퓨처플레이 액셀러레이팅의 핵심은 특정 기술 분야에 최초로 도전하는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가속하기 위해 IP(지적재산), 특허, 후속투자유치, PR(홍보마케팅), 인사노무 등 전문 영역을 집중 지원하는 것이다.

HL만도, 삼성웰스토리, KT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에 오픈 이노베이션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개인의 역량 강화와 성장을 위해 HR스타트업 '태니지먼트'를 인수해 조직 내 인력의 강점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분석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기사원문 바로가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