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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 '힐스테이트 용인고진역' 850억 PF 3개월 초단기 조달

Numbers_ 2024. 7. 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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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 '힐스테이트 용인고진역' 850억 PF 3개월 초단기 조달

유원건축사사무소가 대단지로 들어서는 경기 용인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 준공을 앞두고 85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일으켰다. 현금자산이 마른 상황에서 공사비, 금융비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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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 조감도 /사진=유원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


유원건축사사무소가 대단지로 들어서는 경기 용인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 준공을 앞두고 85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일으켰다. 현금자산이 마른 상황에서 공사비, 금융비용 등 큰 지출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진덕지구 D1·D2 블록에 대지면적 11만5406㎡, 연면적 41만6207㎡ 규모로 들어선다. 시행사는 김기원 유원건축사사무소 회장이 설립한 '엠.이.에이치'이며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엠.이.에이치는 지난달 25일 에이치엠제일차 유동화전문회사(SPC)와 85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현대차증권 주관으로 같은 규모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가 발행됐다. ABSTB 발행 용도는 공사비, 금융비용 등 사업비로 명시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연대보증을 서며 A1(sf) 등급을 받았다.

발행일이 6월26일이며 만기일이 9월26일로 3개월 단기 조달이다. 앞으로 분양 수익 유입이 예정돼 있지만 공사비, 금융비용 등 당장 커다란 지출에 대응할 유동성이 없어 PF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엠.이.에이치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8524만원 뿐이다.

단기차입금 현황을 보면 관계회사인 유원건축사사무소로부터 125억원(금리 4.6%)을 비롯해 도원건설 20억원, 열린우리교회 20억원, 한상등 씨 2억원 등 42억원이다. 

PF 대출 잔액은 2105억원으로 삼성생명과 현대캐피탈 등 8개 금융회사로부터 3.3~6.1% 금리로 조달했다. PF 대출은 내년 모두 상환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에 지불할 공사대금은 1분기 말 기준 미청구공사와 미수금 각각 135억원, 486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9월24일 5765억원에 공사를 수주했고 공정률은 1분기 말 기준 78%로 완성공사액 4514억원, 계약잔액 1251억원이다.

엠.이.에이치는 김기원 유원건축사사무소 회장이 2002년 12월12일 3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후 2019년 3억원의 자본금이 더해져 주식 3만주가 추가 발행됐고 김 씨의 아내와 두 아들이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주 구성은 김기원 씨 3만주(50%), 윤자희 씨 2만주(33.4%) 김승건·김하은 씨 각각 5000주(8.3%) 등으로 이뤄졌다.

엠.이.에이치는 2014년 9월25일 주거용 시가화 예정 용지 물량을 배정받았고 2016년 12월29일 용인도시관리계획위원회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완료했다. 용인시 도시관리계획 고림진덕지구로 지정 고시된 구역을 개발하고 현재 막바지 단계다.

2018년 엠.이.에이치의 장기차입금 조달 현황(단위:천원) /사진=엠.이.에이치 감사보고서


사업 초기 자금조달은 금융회사가 아닌 개인들로부터 받았다. 2017년 이선주 씨 등 5명의 개인에게 186억원(4.5%)을 빌린 것을 시작으로 2018년 307억원, 2019년 58억원 등 개인 돈을 빌려왔다. 이후 2020년 디비손해보험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2322억원(3.01~5.27%) PF 대출을 받으며 개인 차입금이 줄어들었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