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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로 주인이 바뀐 남양유업과 홍원식 전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은 올해 초 일단락됐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5월 말 홍 전 회장이 회사를 상대로 퇴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지 두 달여 만에 남양유업 측이 홍 전 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다.
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 2일 홍 전 회장 등 전직 임직원 3명을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혐의 발생 금액은 201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자기자본(6782억원) 대비 2.9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로써 홍 전 회장과 남양유업 사이에 얽힌 소송은 5건으로 늘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소장 제출 후 진행되는 제반사항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관련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남양유업 경영권 이관 이후에도 새 주인 한앤코와 전 주인 홍 전 회장 간 소송전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5월30일 홍 전 회장 역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남양유업을 상대로 ‘임원퇴직금 청구의 소’를 제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가 요구한 퇴직금은 443억5775만원 규모로, 지난해 말 남양유업 자기자본의 6.54%에 달했다.
양측의 송사는 2021년 홍 전 회장이 한앤코와 체결한 경영권 매각 계약을 돌연 해지하면서 시작됐다. 이로부터 3년이 지난 올해 1월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한앤코가 남양유업 최대주주 지위를 얻었다. 3월 주주총회에선 한앤코 측 핵심 관계자들이 이사회에 진입했고, 홍 전 회장 자녀인 홍진석, 홍범석 상무는 4월부로 회사에서 물러났다.
박재형 기자 jhpark@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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