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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글로비스, 에어인천 우선매수권 확보했다

Numbers_ 2024. 8. 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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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글로비스, 에어인천 우선매수권 확보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에어인천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우선매수권을 부여받았다. 에어인천의 주인은 추후 소시어스에서 현대글로비스로 바뀔 수 있는 셈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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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에어인천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우선매수권을 부여받았다. 에어인천의 주인은 추후 소시어스에서 현대글로비스로 바뀔 수 있는 셈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소시어스 제5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1500억원을 전략적투자자(SI)의 지위로 출자하며 우선매수권 등 각종 권리를 부여받았다. 소시어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이후 향후 통합 에어인천의 경영권을 현대글로비스가 거머쥘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소시어스 PEF에 출자를 확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취득금액은 1500억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19일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1차 출자에 따른 취득 후 소유주식수 및 지분비율은 34.9%다. 현대글로비스는 추후 2차 출자금 1000억원 납입도 계획하고 있다.

반면 에어인천컨소시엄의 또다른 SI인 인화정공은 이번 딜에 참여하면서 옵션을 보장받지 않았다. 인화정공은 재무적투자자(FI)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 등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이다. 인화정공은 이번 딜에 에쿼티 투자자로서 1000억원을 출자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선매수권 여부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거래는) 이미 진행하고 있는 항공물류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며 "해상에 집중하던 글로벌 포워딩 역량을 항공으로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넓혀 기업가치 향상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의 투자금은 에어인천의 기체 도입 등 투자 재원 확보에 쓰일 전망이다.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인수 거래당사자로 선정돼 자금 조달에 힘쓰고 있다. 현재 거래대금 4700억원을 포함해 6500억원을 조달한 상황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인화정공이 에쿼티 투자자로서 각각 1000억원씩 출자했다. 증권사 2곳(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도 끌어와 3000억원을 보강했다. 여기에 현대글로비스가 1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어인천컨소시엄 참여로 물류 사업에서 항공 부문의 밸류체인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부터 항공화물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당시 유럽 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항공 포워딩(화물운송주선업) 업무를 위한 직영 사무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유럽 최대 화물 허브인 독일을 기점으로 물류 사업을 최대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다.

포워딩 업무는 화물운송 의뢰를 받은 전문 업체가 고객사 화물의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전반을 맡아 처리한다. 이는 화주로부터 화물을 받아 가장 효과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운송사를 확보해 연결하는 방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그간 다양한 항공사와 협업해 운송수단을 확보했는데 아시아나 항공화물에 SI로 참여해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