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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어디로] 임종훈 대표 "오버행 이슈 해결 시급"

Numbers_ 2024. 8. 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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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어디로] 임종훈 대표 "오버행 이슈 해결 시급"

13일 오후 2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사이언스 본사에서 소액주주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26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에 이어 오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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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사이언스 본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유한새 기자


13일 오후 2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사이언스 본사에서 소액주주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26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에 이어 오너일가와 연이어 만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자 불만이 커진 탓이다.

이날 임 대표는 소액주주들과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임 대표와 노용갑 부회장, 김영호 상무가 참석했다. 

다음은 간담회에서 오간 임 대표와의 주요 일문일답이다.

-소액주주들과 어떤 이갸기가 오고 갔는지.

△임 대표=오늘 정말 다양한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 상속세와 오버행 이슈에 대해서도 지적을 받았다. 질문과 지적에 대해 답변드렸다. 또한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100일쯤 되서 회사 방향성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다. 소액주주분들도 이해를 많이 해주신 것 같다.

특히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님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셨다. 하지만 신 회장님 관련 사항이 한미약품그룹 계열사 전사 차원에서 보면 전부가 아니다 보니 회사가 어떻게 더 클 수 있을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많이 설명드렸다.

-대주주간 입장이 조금씩 다른데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가.

△김영호 상무=전문경영인 체제에 동의한다. 하지만 지금도 전문경영인 체제가 가동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미약품의 경우 박재현 대표가 의사결정을 하고 있고, 한미사이언스는 임 대표와 함께 박준석 부사장도 사업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가 가동되고 있지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을 데려온다고 하면 회사에 어떤 부분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다. 임 대표도 어떤 분을 데려올지 궁금해하고 물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어떠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또한 임종윤 이사가 언급한 경영공동체는 보드(Board) 느낌이 강하다. 그 보드가 회사 경영에 얼마나 깊숙하게 참여할지 임 이사도 컨셉을 명확히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임 이사는 가족끼리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경영공동체를 제안한 것 같다.

-임시 주주총회 소집 관련 대주주간 소통 중인가.

△임 대표=어떤 필요에 의해서 임시 주총을 소집하려는 건지 문의를 다시 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이사진 정원도 조정을 한다고 했는데 지금 왜 필요한건지 등을 다시 물었다. 그런 상황을 알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이 많아졌다. 임시 주총 개최를 반대하는 상황은 아니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문의한 상황이다.

대주주간 모임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이 틀렸다고 하기에는 아닌 것 같아서 안건별로 간접적으로 소통 중이다.

-입장문에서 밝힌 투자 유치 상황은 어떠한가.

△임 대표=투자 모델과 전략 등 옵션이 다양하기 때문에 거버넌스를 챙기고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전략적 시너지에 대해서 판단을 해야된다. 어떤 회사(계열사)가 어떻게 투자받아야 될지 투자 구조도 달라질 것 같다. 

한미약품에서도 임상이라든지 신약 개발에 많이 투자를 해야된다고 하지만 다른 계열사들도 발전 가능성 있는 사업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고민을 하고 있고 계열사 대표님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성장할 수 있는 외부 투자 유치도 가능성 있으며 조율을 하려고 하고 있다. 지주사뿐 아니라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형제(임종윤·임종훈) 근무태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노용갑 부회장=3월 정기 주주총회 지나고 전 계열사를 샅샅이 보고 있다. 임 대표도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한다. 오전 8시부터 미팅을 하면 하루에 보통 3~4건 정도 진행한다.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언론에서 나온 부분은 비약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상속세 문제는 어떻게 됐는가.

△임 대표=상속세 문제는 금액이 적지도 않고 6년 동안 나눠야 내야 하는 만큼 복잡하다. 상속자들이 모두 합쳐야 풀 수 있는 문제다. 도와주시려는 분들도 꽤 많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풀어나가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회사에 대한 안정성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 중이다. 

특히 시장에서 나오는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이슈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한미그룹 계열사 전체가 매출도 좋았는데 주가에 반영이 안되는 이유는 대주주의 오버행 이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문제를 빨리 해소하려고 한다.

△김 상무=주가가 안 오르는 이유 중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오버행 이슈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투자를 유치하려고 한 목적은 두 가지였다. 먼저 한미를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시키는 것이 첫 번째였다. 해외 사모펀드(PE)에 매각하는 것이 부각됐는데 잠재적 투자자에 PE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략적 투자자들도 있었다. 해당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업화할 수 있는 시너지 낼 수 있는 곳을 찾으려고 했다.

두 번째 목적은 주가 부양이었다. 오버행 이슈가 계속 주가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오너일가의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면 오버행 이슈를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으면 신주를 유치할 수 있고 일부 구주를 매각할 수 있다. 그런 방법을 통해 오버행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대주주들이 동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실무자 입장에서 안타까웠던 것은 그런 좋은 구조를 어떤 일부 대주주들이 들으려고 안했다. 예를 들면 투자가 왜 필요하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데 현금은 없고 주식만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대주주는 '투자가 필요 없어'라는 식의 스탠스를 가지고 있었다. 건설적인 논의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임직원들께 하고싶은 말

△임 대표=임직원분들도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다. 하지만 모두 같은 배를 탄거다. 제가 지금 대표이사로서 지주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해봤는데 선대회장님께서 인력에 대한 욕심이 많으셨다. 교육에 대한 욕심도 많으셨다. 그거에 대해서 한미약품이 같은 철학을 가지고 같은 문화를 다시 가져갈 수 있을지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임직원분들도 시스템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교육과 평가 방법을 만들고 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만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