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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S마린솔루션 '풋옵션' 권리 소멸되나

Numbers_ 2024. 8. 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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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S마린솔루션 '풋옵션' 권리 소멸되나

KT의 LS마린솔루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권리 소멸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시세가 풋옵션 행사가격을 웃돌고 있어 사실상 풋옵션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KT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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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LS마린솔루션

 
KT의 LS마린솔루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권리 소멸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시세가 풋옵션 행사가격을 웃돌고 있어 사실상 풋옵션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KT가 보유한 LS마린솔루션 풋옵션 관련 권리 의무가  이달15일 종료된다. 풋옵션 행사시 LS전선은 정해진 가격에 KT가 보유한 LS마린솔루션 지분을 사줘야 한다. 15일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실절적인 매수청구 마지막 기한은 이날까지다. 

2023년 8월 KT는 LS전선에 LS마린솔루션 최대주주 지위를 물려주며 남은 지분 회수를 위한 풋옵션 조항을 걸었다. 2대 주주지분을 팔기 위해 공개 매각한다 해도 다른 전략적 투자자(SI)가 뛰어들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KT 입장에선 LS전선에 처분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풋옵션 행사가는 주당 7134원으로 계약 당시 시세(1만2960원) 보다 한참 낮은 금액이었으나 다른 대안이 없었다. 

1년 새 LS마린솔루션은 모회사 LS전선과 턴키(일괄 수주) 방식의 글로벌 수주에 나서면서 완전히 다른 기업이 됐다. 해저케이블 시공 능력을 키우면서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520억원으로 작년 265억원 대비 두배 뛰었다. 해상풍력 사업으로 최초 수행하는 전남 해상풍력 프로젝트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됨에 따른 결과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기업가치도 빠르게 올랐다. 13일 종가 기준 LS마린솔루션 주가는 1만9530원이다. KT가 장내 판다면 적어도 주당 1만9000원은 받을 수 있는데 LS전선에 판다면 174% 손실을 입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풋옵션 권리가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KT는 7월 블록딜 방식으로 60만주를 처분해 128억원을 현금화했다. 종전 6.25%에서 4.2%로 지분이 축소되면서 공동보유자 지위도 내려놨다. KT는 LS마린솔루션의 2대 주주로서 이사선임 관련 의결권 공동행사의무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LS마린솔루션과 관계를 정리하는 모습이다.  현재 KT가 보유한 LS마린솔루션 지분의 평가액은 233억원 규모다. 

LS전선 역시 장내에서 LS마린솔루션 지분을 매집해 지분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굳이 KT의 지분을 넘겨받지 않아도 공고한 지배력을 확보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주가가 상당히 올랐기 때문에 풋옵션을 포기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며 "잔여 지분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아 블록딜 매수자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공시 의무에 따라 풋옵션 행사 여부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