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삼양식품 ‘폭풍' 성장, 농심·오뚜기 '쓴맛'...라면 3사 '희비'

Numbers_ 2024. 8. 16. 11:29

▼기사원문 바로가기

 

삼양식품 ‘폭풍' 성장, 농심·오뚜기 '쓴맛'...라면 3사 '희비'

국내 라면 3대장(농심·삼양식품·오뚜기) 중 올 2분기에는 삼양식품만 웃었다.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운 반면, 농심과 오뚜기는 모두 전

www.numbers.co.kr

 


삼양식품은 올 2분기 매출 4244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사진 제공 = 삼양식품
국내 라면 3대장(농심·삼양식품·오뚜기) 중 올 2분기에는 삼양식품만 웃었다.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운 반면, 농심과 오뚜기는 모두 전년 대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44억원, 8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8.7%, 영업이익은 103.2%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24년 1분기)와 견줘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11.6% 늘었다. 

특히 이 기간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9% 증가한 3321억원을 기록하는 등 K푸드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78%로 높아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농심과 오뚜기는 쓴맛을 봤다. 먼저 농심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 86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18.6%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삼양식품(894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농심 관계자는 "매출 원가, 경영 비용 부담 증가와 작년 신라면, 새우깡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하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매출은 내수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 작년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 역시 같은 기간 매출 8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16억원으로 4.6% 감소했다. 이는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에 더해 판매관리비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매출액은 라면, HMR, 소스·드레싱류 매출 증대로 전반기 대비 1.8%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7.7%로 전반기 7.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라며 "2분기 기준으로 보면 광고비, 수수료 등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소폭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농심과 오뚜기는 올 2분기 모두 매출이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제공 = 각 사


박재형 기자 jhpark@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