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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책임경영 일환으로 올해 약 2억원 규모 주식을 매입했다. 정 대표는 지난 5월 주주서한에서 매년 2억원 주식을 매입하고 재직 기간 동안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주식 매입 시기는 매년 2월과 8월 실적발표 이후로 정했다.
카카오는 정 대표가 지난 13일부터 이틀 동안 두 차례에 걸쳐 보통주 2773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금액은 총 1억273만9400원이다. 이로써 정 대표의 소유주식수는 2098주에서 4871주로 늘어났다. 정 대표는 지난 5월 약 9800만원 규모 카카오 보통주를 매입한 바 있다. 올해 매입 금액은 총 2억92만5800원이다.
시장에서 기업 대표의 주식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다. 정 대표의 올해 매입 규모 약 2억원은 16조원이 넘는 카카오 시가총액에 비하면 작은 액수다. 단기간 내 주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없다. 하지만 대표가 주식을 직접 매입하면 주주들과 이해관계가 같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 이는 대표가 경영활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메시지가 된다.
특히 정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진 '사법리스크'를 돌파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지난 8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CA협의체 공동의장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2월 카카오가 SM엔터를 인수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렸다는 혐의다. 김 의장과 함께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구속기소됐다.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전략대표는 지난해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이다.
정 대표는 CA협의체 공동의장으로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이 일환으로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매주 그룹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 의장이 맡던 CA협의체 내 경영쇄신위원장을 대행한다. 정 대표는 김 의장 공백을 최소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서비스 개발 등 카카오의 미래 사업을 문제 없이 진행하겠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5월 책임경영을 위한 연 2억원 주식매입을 약속한 주주서한에서 "주주 여러분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한다"며 "AI기반 챗봇 서비스를 통한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이미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2분기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는 첫 개인 대화형 AI서비스를 연내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윤상은 기자 eu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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