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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부산 시민공원 재정비 ‘촉진1구역’의 브리지론을 연장했다. 내년 6월 착공 예정인 만큼 마지막 브리지론 조달일 것으로 예상된다. 레고랜드 채무불이행의 여파로 금융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내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지난해 8월 조달한 1684억원의 브리지론 만기가 이달에 돌아오자 규모를 2184억원으로 늘려 차환했다. GS건설이 브리지론 전액에 연대보증을 섰다. 차환한 브리지론의 만기는 내년 8월까지로 6월 착공 전 본PF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주는 시행사 파크시티로 GS건설이 지분 29.997%를 가진 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부동산개발사 청담씨앤디(15%)와 엄재석 씨(10%)를 비롯한 개인(45.503%)이 쥐고 있다.
파크시티는 촉진1구역 건설을 위해 지난 2018년 6월1일 설립됐다. 원래 법인명은 소백이었으며, 지난해 3월7일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설립일에는 부산시에 있는 ㈜소백(부산소백)과 포괄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촉진1구역 사업자산과 사업권을 양수했다. 양수대금은 420억원이다.
이후 차입으로 브리지론 등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단기차입금 연간 현황을 보면 2018년 1610억원을 3.04~3.24%로 조달했으며 2019년 1704억원을 1.77~3%로, 2020년 2134억원과 2021년 2354억원을 각각 2.05~2.77%로 마련했다.
이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의 여파로 금리가 급격히 올랐다. 2022년 2934억원을 4.79~8.57%로, 2023년 3334억원을 5.79~8.31%로 빌렸다. 이번에 차환한 브리지론의 금리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입이자 부담으로 손실이 누적된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손실 폭도 커졌다. 순손실은 설립년인 2018년 67억원에서 지난해 말 325억원까지 증가했다. 파크시티는 2023년 12월31일 기준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무엇보다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다. 인근 촉진4구역의 경우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과 조합 간에 공사비를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졌다. 조합은 공사비 증액이 과도하다며 최근 총회에서 계약해지건을 통과시킨 뒤 새 시공사를 찾고 있다.
GS건설은 촉진1구역 브리지론을 연장한 만큼 사업을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촉진1구역을 사업성이 확보된 곳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허가는 대부분 마무리됐다. 4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고 현재 착공신고가 진행되고 있다. 보상협의 중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16일 보상협의에 따른 공시송달 공고 요청이 조합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GS건설은 지난해 3월30일 파크시티와 9002억원에 촉진1구역 도급 계약을 맺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암동 27-7번지에 지하 5층~지상 69층 5개동, 공동주택 1874가구, 오피스텔 218호실 등을 짓는다. 내년 6월 착공, 오는 2030년 4월30일 준공이 목표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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