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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어디로] 임종윤 "외부세력 인사개입, 발생 경위 조사 요구"

Numbers_ 2024. 9. 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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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어디로] 임종윤 "외부세력 인사개입, 발생 경위 조사 요구"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한미약품 이사회를 요구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외부세력의 인사 개입 관련 발생 경위를 조사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임 이사는 △임해룡 북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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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한미약품 이사회를 요구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외부세력의 인사 개입 관련 발생 경위를 조사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임 이사는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동사장 선임 안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 및 임종윤 이사 단독 대표이사 선임 안건 등 두 가지 안건을 올렸다. 

임 이사는 먼저 첫 번째 안건과 관련해 "북경한미 동사장 선임은 '경영상 주요한 업무 집행에 관한 사항'이므로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동사회 구성 인원을 사전에 의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임 이사 측은 박 대표가 북경한미 동사장에 '셀프 임명'했다며 지적한 바 있다. 

이날도 이사회가 끝난 후 "박 대표는 본인이 북경한미 동사장이라고 주장하는데 동사회를 거치지 않고 동사장 자리에 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절차상 북경한미 동사장을 다시 선임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임해룡 총경리는 1999년부터 북경한미에 몸을 담은 '한미인'으로 2009년부터 북경한미 총경리를 맡고 있다.

두 번째 안건과 관련해서는 "지주사(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자회사(한미약품)의 종속관계를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한미약품을 독립 경영하겠다며 직원들을 법적 조치하겠다고 공언하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회사는 더욱 분란에 휩싸이는 등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장기적인 주주 가치 훼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즉 지난달 28일 박 대표가 한미약품 내 별도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하고 자문사 'L사' 측 인사를 임원 승진시킨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임 이사는 "저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사내이사로서 상근 업무를 보기 위해 인력 채용을 해달라고 온라인 결재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박 대표가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함으로써 사내이사로서 정상적인 업무 집행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박 대표가 3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의 입장을 대변하며 선봉 역할을 하는 행위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을 발탁하고 지지를 해준 대주주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는 것은 크게 나무랄 일이 아니고 존경스럽기도 한다"면서도 "그러나 한미약품그룹의 최고 경영집행 및 의결기관은 엄연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이며, 상법과 수십년간 이어온 한미약품그룹의 기본틀"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 이사는 "여전히 회사 주변을 맴돌며 경영권 분란을 획책하는 외부세력의 매각 작전에 동원됐다가 퇴출된 인사들에게 독립 경영을 위한 법무·홍보팀을 신설하고 권한을 부여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조직구조 변화"라며 "발생 경위에 대한 조사를 감사위원회에 추가로 요청한다"라고 전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