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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지만 현금 보유고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투자와 재무활동으로 빠져나가는 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하반기 펀드 관리보수나 성과보수 등 투자조합수익을 통한 현금 유입이 늘어야만 높은 수준의 재정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증가에도 투자·재무활동은 마이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58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억1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93억3000만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수 년째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액수가 커지고 있는 게 걸림돌이다. 이를 상쇄하기는 당기순이익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이 부족하다. 올해 상반기 재무활동에서 60억3000만원, 투자활동에서 29억3000만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본업으로 번 돈보다 54%나 많은 돈이 다른 곳에 쓰인 셈이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자기주식의 취득, 배당금지급, 금융리스부채의 지급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올해 상반기 자기주식을 취득하는데 쓴 돈은 없었지만 배당금으로 55억20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70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7%로 상장사 평균인 24%보다 높았다. 앞으로도 고배당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기 때문에 당분간 배당금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활동에서도 많은 현금이 유출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에서 29억3000만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중 27억4000만원이 회원권 취득에 쓰였다. 직원들의 복리후생 차원에서 사용되는 금액이며 무형자산으로 분류된다.
현금성자산 지속적으로 감소..."재투자 목적"
벌어들인 돈보다 쓴 돈이 많아지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현금 보유고는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상반기 502억원에 달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124억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초 251억원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다시 반년만에 30억원이 감소해 221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투자활동 또는 재무활동으로 쓰인 자금은 모두 회사의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게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설명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회수 및 성과보수 수령 등으로 확보된 유동자금을 타 펀드 출자, 위탁운용사(GP) 출자금 증액, 인력 확보 등 재투자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타 펀드(해외/국내) 출자를 많이 진행했고 심사역을 비롯해 7명이 올해 신규 입사했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좋은 실적을 내면 전반적인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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